AIF, 〈K-Emotion 아트드림 탄자니아〉프로그램, 2025, 
탄자니아 펨바 CDP센터


“우리네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진정한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깔은 사랑의 색이다.” 배우 유준상은 자신의 책에서 가족과 함께 보고 온 마르크 샤갈 전시의 글귀를 인용했다. 예술 나눔을 통한 구호 활동을 이어가는 아이프칠드런공익재단(이하 AIF) 홍보대사로서 지난 7월에 2주간 진행된 ‘K-Emotion 아트드림 탄자니아’에 참여하여, 펨바CDP센터 어린이들과 ‘자기표현 수업’을 진행한 그를 만났다.

Q. AIF 합류 계기는?
A. 김윤섭 이사장과 대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다. 힘든 상황에서도 내색하지 않는 친구의 성품을 알기에, 힘이 되고 싶어 함께 하게 되었다. AIF는 ‘예술이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그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사람마다 여러 답이 있겠지만, 예술이 함께하는 삶에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아름답고 선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에, AIF를 통해 그런 미래의 꿈을 함께 그려보고 있다.

Q. 탄자니아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기대는?
A.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 섬의 어린이 300여 명을 대상으로 회화, 조각, 자수, 음악, 영화 등 6개 장르 예술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아크릴 물감과 붓, 색연필, 색종이, 스케치북 등 각종 미술 재료와 영양제, 공책 등 기증품을 더해 23kg 분량의 포장박스 14개를 한국에서 싣고 떠났다. AIF는 2023년부터 이곳과 인연을 이어왔는데, 올해 펨바 섬의 중심인 차케-차케(Chake-Chake)시와 MOU를 맺고 ‘아트비전스쿨’을 건립하여 더 안정적인 예술구호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AIF 엔젤아티스트 김남표, 아트놈, 박성수, 연누리 작가와 함께 민병훈 영화감독이 이 일정에 함께 했다. 일정을 기록하고 다시 소개하는 작업을 통해 예술과 구호, 양측면에서 새로운 반향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Q. 미술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은?
A. 대학교 입학 전까지는 미술과 거리가 멀었고, 미술수업 점수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제는 촬영차 외국에 나가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미술관이다. 미술관 안의 작품도 당연히 눈여겨보지만, 문과 계단과 같은 독특한 미술관 건축도 내게는 흥미로운 요소이다. <나의 결혼원정기>(2005) 촬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전시 작품에 대한 나의 관심에 성실히 답변해주던 미술관 직원들이 특히 인상 깊었다.

Q. 교류하고 있는 미술인이 있는지?
A. 많지는 않지만, 여러 작가와 교류해 왔다. 소산 박대성 작가님과 말을 나눌 때면, 대화 중에도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Q. 관심을 둔 창작활동이 있다면?
A.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은 내가 작곡하여 AIF에 기증한 곡이다. 일기를 오랫동안 써왔는데, 그렇게 단련된 글쓰기를 기반으로 에세이집과 동화책을 쓰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AI를 앞으로의 미래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ART’, 예술이야말로 진정 미래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내가 감독한 7번째 영화인 장편 〈청명과 곡우 사이〉 촬영을 얼마 전 마쳤다. 원로배우이신 박정자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다뤘다. 또, 작년에 출간한 판타지동화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시리즈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유준상(1969- ) 동국대 연극영화학 학사, 명지대 영화뮤지컬학 석사. 2005 〈나의 결혼원정기〉, 2010 〈이끼〉, 201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드라마 및 영화 주연 다수. 2019 KBS 연기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등 수상. 『행복의 발명』(2012, 열림원),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1·2』(2024, 소미미디어) 등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