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얼마를 도움 받았는데 몇 호 그려주면 되겠지.’라는 화가의 생각과, ‘얼마를 도움 주었는데 저 그림을 가질 수 있겠지.”라는 후원인의 생각은 결국 거래가 되는 것이다. 거래는 서로의 타산이 맞지 않으면 동행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우연히 만나 그것이 인연이 되고 그 과정에서 필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발전되어 두 사이는 人生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후원인은 세월이 흘러 지금보다 더 인정받는 화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후원인이 한 분 있다. 어느 날 뇌경색으로 입원했을 때 병원비를 도와주고, 개인전 때마다 도움을 주고, 작품도 가끔 구입해주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해 주시는 분이다. 중요한 것은 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내 자신의 몫일 따름이다. 어느 화가라도 이런 분이라면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화가는 이런 후원인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작품으로 작업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도리라 생각한다. 힘든 환경 속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화가들에게 人生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박경호 선생’ 같은 후원인이 이 사회에 많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