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 중에서도 예를 들면 미술이라는 공통적인 장르를 다루는 직업임에도 화가, 화상, 전시기획자, 컬렉터, 미술사가, 기자, 미술교육 종사자는 각기 다른 사회적 역할을 한다. 화가는 현실을 시각화하는 일을 한다.
현재 미술의 많은 부분은 개인적인 삶을 찬미 하거나 다른 생활권의 새로운 미술 사조를 소개하는 일을 하는데 이‘벌거벗은 임금님’의 옷과 같이 공감 할 수 없는 허상이거나 알 수 없는 미술이 소정의 교육과정을 우선 강요함으로 관람자와의 거리가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나는 대상이나 현상을 볼 때 의사가 인체를 보는 시각(진단과 치유)과 유사한 점을 발견한다. 나는 시각적 휴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매일 많은 시간 접하는 시각매체들이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자극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치유의 목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현실화 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때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구도를 자주 사용하며 이는 관람자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적 표현이다. 나의 그림으로 시각의 휴식과 평화 그리고 풍요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