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행성의 자전 이선영(미술평론가) 회화나 조각, 또는 수공예와 달리, 대량생산품을 재활용한 원선금 스타일의 작품은 현대에만 가능할 것이다. 현대적 소재를 사용했다고 현대미술인 것은 아니지만, 작품에 대거 동원된 플라스틱 더미를 보면 현대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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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플라스틱 행성의 자전 이선영(미술평론가) 회화나 조각, 또는 수공예와 달리, 대량생산품을 재활용한 원선금 스타일의 작품은 현대에만 가능할 것이다. 현대적 소재를 사용했다고 현대미술인 것은 아니지만, 작품에 대거 동원된 플라스틱 더미를 보면 현대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
이선영
음악의 바다, 또는 우주 이선영(미술평론가)대구예술발전소의 박지수 작업실에는 컴퓨터 몇 대가 전부다. 1인 오케스트라를 가능하게 했던 전자기기를 통한 작곡이 가능한 시대의 작업실 풍경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음악과 함께 하는 영상 또한 AI의 지원을 받은 컴퓨터만으로…
이선영
2023. 11.
순면사를 비롯해서 섬유 소재의 재료를 사용하여 짜고 엮는 작업을 주로 하는 임도는 전공이 섬유예술인 것 같지만, 서양화과를 나왔다. 작품에서 수행성을 중시하다 보니 반복적인 행위가 몸통인 공예적 기법에 대한 관심으로 선회한 경우다. 그리기와 짜기가 공존하던 시기를 거쳐…
이선영
유동하는 차이의 계열 이선영(미술평론가) 추상적 색면으로 이루어진 윤종주의 작품은 색을 빛처럼 다룬다. 구체적 형상 없이 한 개 또는 두 개, 또는 여럿이 배열된 작품들은 마치 표면이 서서히 변하는 기구나 가구처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미로 곧장 연결시킬만한 형태들이 …
이선영
각자 작동하는 것들의 공존 이선영(미술평론가) 148아트스퀘어에서의 프리뷰 전을 포함해, 김명실이 발표한 최근 작품에는 각도기나 물감통 같이 작업과 관련된 물건은 물론, 작은 십자가같이 작가의 삶과 관련된 대상들이 자주 보인다. 언뜻 왜 함께하는지 알기 힘든 대상들은 …
이선영
시공간의 싱크홀 이선영(미술평론가) 최혜연의 풍경은 거의 모노 톤이라고 할 만큼 색이 빠져있다. 회색과 청색의 중간톤인 풍경은 콘크리트 빛 도시와 그 인근의 자연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비현실은 아니다. 비현실에는 현실성이, 현실에는 비현실성이 내재한다. 쉽게 …
이선영
초상 속의 성상과 영상 이선영(미술평론가) 하복진의 작품들은 어딘가 작가를 닮았으면서 자기들끼리도 닮았고, 표정도 비슷하다. 떼지어 무대에 등장하는 아이돌 스타들처럼 말이다. 무대 위의 그들은 대중들의 취향에 맞춰 선정된 유형에 성형이나 화장 등이 비슷해서 복장이 달라…
이선영
임박한 붕괴의 징후들 이선영(미술평론가) 신문 한 면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기사를 이루는 글자들을 모조리 점(때로는 선)으로 지워 버린 임장순의 작품은 장난스러우면서도 공격적이다. 덮어쓰기라고 할 만큼 한 점 한 점 열심히 찍은 그의 작업은 선택된 소재인 신문을 불태우…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