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에서 풀려난 존재의 풍경 이선영(미술평론가) 오래된 시장 골목의 가게 두 칸으로 만든 채온의 작업실은 그의 최근 작품만큼이나 어지럽다. 바닥에 널부러진 물감들이나 다닐 길도 없이 빽빽하게 세워놓은 캔버스 등, 어떤 방문객도 뭐하나를 건드리지 않고서는 움직이기 힘…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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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8. 05.
의미에서 풀려난 존재의 풍경 이선영(미술평론가) 오래된 시장 골목의 가게 두 칸으로 만든 채온의 작업실은 그의 최근 작품만큼이나 어지럽다. 바닥에 널부러진 물감들이나 다닐 길도 없이 빽빽하게 세워놓은 캔버스 등, 어떤 방문객도 뭐하나를 건드리지 않고서는 움직이기 힘…
이선영
지구인으로 거듭나야 할 근대적 인간 이선영(미술평론가) 1. 휴머니즘- 인간을 위한 흙의 시 HUMANISM - Poem of Earth for Human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 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휴머니즘- 인간을 위한 흙의 시 HUMANISM - Po…
이선영
상징적 우주의 메아리 이선영(미술평론가) 작가가 영감을 받은 도자기나 담배함 같은 옛 물건들보다는 크지만, 세계를 담기에는 턱없이 작은 원형의 캔버스에는 세계를 압축하여 재현한 상징적 우주가 있다. 에밀레 종에서 유래한 소리나 울림을 표현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니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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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으로부터 우주까지 변신하는 자아 이선영(미술평론가) 이강욱의 작품에는 식물, 동물, 광물, 하늘과 바다까지 다양한 계가 등장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삶의 패턴에 유추하자면, 그것들은 일단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어…
이선영
2018. 04.
세계를 여는 창 이선영(미술평론가) 김승희의 작품에는 누군가의 창문들이 찍혀있다. 보통 창을 포함한 집은 자아의 상징으로 읽힌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공간의 시학]에서 이러한 주제를 한권의 두꺼운 책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특히 집은 여성의 공간이다. 일상어에…
이선영
정체성을 해체하는 정체성부드러운 권력 전 (3.15-5.6, 청주시립미술관) 이선영(미술평론가) 가족의 구성원을 비롯해 생산조건의 재생산을 맡아왔던 여성들은 예술의 창조에 참여하기 힘들었다. 오랫동안 그녀들은 예술 대신에 자식을 창조한다고 간주되어왔다. 그녀들이 예…
이선영
예술과 상상 이선영(미술평론가) 1. 예술가가 당면한 현실 예술가에겐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고들 말해진다. 그러나 상상력이라는 것이 예술가에게만 필요한가. 예술 이전에 현실을 이해하는데도 상상이 필요하다. 현실은 있는 그자체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술가에…
이선영
공간적 서사 이선영(미술평론가) 조각, 세상을 이야기하다 ‘조각, 세상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는 예술이 세상을 말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고전적인 장르 분류법에 의하면 공간예술인 조각이 시간을 다루는 방식을 보여준다. 조각이라는 입체적 형태는 현재로 고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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