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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택

박영택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688 미술평론가 박영택(b.1963)은 [얼굴이 말하다, 마음산책(2010)], [예술가의 작업실(2012)]을 저술하였고 아시아프 총감독(2010)을 역임하였으며,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연관도서: 수집 미학 : 한 미술평론가가 듣는 사물들의 은밀한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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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밑에 위치한 동네에 살았던 겸재 정선이 그 자신의 후반 생애의 생활 모습을 그린 이른바 자화경(自畵景)인 <인곡유거도(仁谷幽居圖)>를 즐겨 꺼내 본다. 오른쪽 하단의 귀퉁이에 자그마하게 위치한 꼽패집의 모서리방에서 도포 차림의 겸재가 서재에서, 자신의 서책이 쌓인 곁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수목이 골마다 우거진 뒷산이 펼쳐져 있고 앞마당에 큰 버드나무와 오동나무 등 기타 잡수들이 서 있으며, 한여름의 무성한 기운을 듬뿍 드러내 주고 있는 것 같다. 이엉을 얹은 토담이 둘러쳐져 자연스레 만든 후원, 초가지붕의 일각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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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가정의 달, 가족사진에 대한 단상

5월 8일은 본래 어머니날이었다가 이후 어버이날로 바뀌었다. 사실 어머니날은 이승만정권 때 당시 피폐한 경제 상황에서 가족 구성원을 이끌던 어머니들의 노고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려는 의도로 제정된 날이었다. 하여간 어린 시절 다가오는 어머니날이면 새삼 부모님의 은혜를…

(15)김영덕의 <인혁당의 사람들>

김영덕, 인탁-인혁당의 사람들, 1976, 마포에 유채, 130.3×130.3cm지난 4월 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975년 유신독재정권의 악명 높은 사법 살인 사건인 ‘인혁당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4·9통일 열사 43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그야말로 조용히, 조촐…

(14)육명심의 가면 사진과 김일성 가면 파동

육명심, 제주도, 흑백사진, 1982어린 시절 <타이거 마스크>란 만화영화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가지와라 잇키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인데 호랑이 마스크를 쓴 프로레슬러가 악질 레슬러 양성기관을 향해 복수하는 이야기였다. 당시는 문방구에서 구입한 타이거…

(13)통일나무에 그려진 태극기와 인공기

   좌)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   중)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SNS에 게재한 투표 독려 사진   우) 박정연, 태극기 연작중 s-Public (위), 2007,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51×227cm, nationright(아래), 1996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는 …

(12)굶주리지 말고 영생하라는 간곡한 제주 동자석

제주에 갈 때마다 가능하면 오름 앞에 자리한 돌 문화공원에 간다. 그곳에는 무수한 거석들과 돌하르방과 동자석, 온갖 기이한 돌들이 도열해 있다. 나에게 제주는 무엇보다도 저 동자석의 공간이다. 나는 그것들을 편애하면서 꽤나 찾아다녔다. 그러나 무덤들을 일일이 찾아다닌다…

(11)먹통, 목수의 촉각이 새겨진 도구

먹통이란 긴 재목을 마름질 할 때 곧고 바르게 줄을 치기 위한 도구로써 집을 짓는 대목들과 목가구를 제작하는 소목들이 사용했다. 대목의 경우 우선적으로 건축작업에서 나무를 짜 맞춰야 하는 짜임의 목재를 마름질 할 때, 직선의 긴 먹줄을 긋거나 수직을 잡기 위해서 먹통을…

(10)환영적 이미지를 제공하는 부엌 등잔

유제 벽걸이 등잔, 20세기 초태초에 빛이 있어 사물이 분별 되고 본다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빛이 없다면 사물, 세계는 없다. 어두운 밤은 그걸 증명한다. 어둠에 대항할 수단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태양과 달과 별은 빛의 존재를 깨닫게 해준 결정적인 존재였기에 숭…

(9)옹기가 지닌 매혹적인 선

물항아리 평창동에 위치한 한 골동 가게에 들렀다가 몇 개의 옹기를 보았다. 비교적 작은 크기의 옹기들이었는데 형태와 선이 참 아름다웠다. 옹기야 그전에도 숱하게 보아왔지만 그다지 주의 깊게 보진 못했다. 그러나 주인이 전적으로 개인적인 수집 목적으로 모아둔 그 몇 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