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아트아카이브의 개념과 다양한 사례, 우리나라 주요 문화기관 및 연구자들이 아트아카이브를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제반 현상에 대해 점검하고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인 <라키비움 프로젝트>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에게는 연구영역의 지평을 넓히고 유관기관의 전문가들에게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업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라키비움 프로젝트Ⅴ>의 다섯 번째 강연은 7월 12일 오후 6시 「과학, 기술, 문화 발전에 따른 영구보존의 딜레마와 과제: 기록매체의 발전과정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유니벡스연구소 조원익 소장님이 강의하였다.

강의는 크게 '기록매체박물관을 준비하며', '기록매체별 특징과 열화원인', '수명, 보존 그리고 서비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며', '맺은 말' 등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올해 2월에 개관한 국립중앙도서관의 기록매체박물관에 대한 설명으로, 박물관 개관 준비에 있어서 필요한 점과 중요한 요소에 대해 살펴보면서 시작되었다. 두번째로는 기록 매체별로 나타나는 특징과 열화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대표적인 전자 저장 매체로는 마그네틱 테이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플래시 메모리, 옵티컬 디스크 등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이 매체들의 장점은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으며 크기 또한 작기 때문에 보관에 용이하다고 한다. 하지만 호환성의 문제, 충격과 온습도의 변화에 따른 성능 저하, 태생적으로 제한된 수명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시스템과 여러 공산품의 수명에 대한 의미와 정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중에서 HDD(Hard Disk Drive), 자기 테이프(Magnetic Tape), LTO(Liner Type Open), Flash Memory 기반 메모리, SSD(Solid State Drive) 등 각각의 시스템의 온도와 수명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동시에 주요 업체별로 수명을 살펴보았는데 생산량이 많은 업체의 제품이라도 긴 수명을 보증하진 않는다고 하였다. 시스템들의 열화원인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머리카락, 먼지, 지문, 담배연기 등으로 이들이 head crash(물리적 충격)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보관 시에는 철골구조의 건물은 피하며 개별 박스나 비닐 지퍼백을 사용하여 보관해야하며, 항상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습한 환경일때는 방습제, 방청제를 같이 넣어 급격한 환경 변화가 없도록 하며, 주기적으로 파일을 열거나 재생하는 방법 또한 올바른 보관방법이라 하였다.
또한 전자기록물 보존을 위한 저장매체와 매체변환의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앞서 시스템의 경우와 동일하게 전자매체(비도서)의 수장고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보관하는 선반의 재질은 천연재료보다는 인공재료로 구성하여 선반의 끝과 천정 간의 간격은 좁게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록 특성이 유사한 것끼리 보관하되, 도서와 통합보관을 피해야 하며 반출시에는 온습도에 주의하며 가스와 자외선은 차단을 하여야한다. 대표적인 전자기록물로 네이버의 뉴스라이브러리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이전에 디지털화하여 양질의 DB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며, 디지털 매체의 보존을 위해 아카이브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의 필요성 또한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번 강의는 1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이루어졌으며, 기록매체에 관심있는 전공학생 및 일반인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강연에 이어 다음 강연은 올해 마지막 강연으로「한국근현대미술의 말 없는 증인 : 특수자료 관리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이지은 아키비스트의 강의가 7월 26일 오후 6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