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쌀쌀한 가을 공기를 맞으며 삼청동을 걸었다. 매인 거리 중간즘 있는 삼청감리교회를 채 못갔을까- 도로시살롱 로고가 보였다. 아담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김이수 개인전 <앵프라맹스-랜드스케이프> 오프닝이 열리고 있었다.


해질녘, 아침이 되기 전 새벽을 연상시키는 눈이 편한 색감이, 그라데이션 되어 있는 그림인가-. 좀더 가까이 보니 연한 톤 색을 입은 얇을 선? 띠들이 켜켜이이 겹쳐져 색의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무수한 가로색선으로 만들어진 화면은 바로 랜드스케이프, 지평선이 보이고 수평선이 보이는 광활하고 탁 트인 자연풍경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전시 제목 의미가 이해가 된다. 저 멀리 지평선이 아스라히 보이는 광활한 들판이나,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와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푸른 하늘이, 혹은 붉은 노을로 물든 하늘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반투명 접착테이프에 아크릴 물감으로 반투명색을 칠한 후 이 색테이프를 레이어링 해서 화면에 색을 표현한 기법





한해가 저물어가고 하루를 마감하는 이 시점. 차분하게 보기 좋은 작품들이었다.
글,사진 이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