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대한 인간의 환영이 오늘날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사이키델릭 네이처>(Psychedelic Nature)는 히피(hippie) 시대에 ‘사이키델릭’이라고 명명된 대중문화의 한 흐름에서 포착된 자연에 관한 인간의 이상향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사이키델릭 네이처>에서 선보이는 자연과 환각에 대한 문화적 아카이빙과 영상, 회화, 설치, 사진 등은 단순히 자연과 비자연, 인간과 비인간을 대립시키기 보다는 오늘날의 뒤틀린, 떠도는, 도래하는 자연의 풍경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지속적인 감각의 교차와 진동을 일으킨다. 참여작가들은 가상과 현실,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획득해 낸 인공의 산물들은 오늘의 환각적 자연 그 자체이자 증거이다. 이는 다시 온. 오프라인의 정처 없는 자연의 파편적 이미지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생태학적 접근과 토양, 기후, 지질에 관한 주요한 논의 사이에 새로운 교차점을 만든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자연과 인간은 어떤 관계에 놓이게 될까? 이제 자연에 대한 이분법적 논리는 충분히 교란되었다. 우리는 자연의 상실을 애도하지만 여전히 오지 않는 낙원을 위한 합리적 움직임에 가속도를 줄이지 못한다. 그러나 결국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의 장은 들춰질 것이며 또 다른 최후의 낙원을 찾는 연속적인 시도는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자연은 영원히 악의 없는 무법자, 무지한 금치산자로 남는다. 자연은 늘 같은 언어로 이야기한다.
- 글, 통의동 보안여관 홈페이지 참고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전시중인 <사이키델릭 네이처;혼종적 자연에 관한 환상 소설>을 보고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