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휴일 Your Holiday》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1.9.14.-11.14




포스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를 기반으로 하는 전시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년 7월부터 레벨나인,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텔레피크닉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이 전시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는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낸시 베이커 케이힐, 티무르 시친이 참여하며 이들의 작품은 기존과는 다른, 확장현실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나영 & 그레고리마스, 미스 새우, 2021, 혼합매체, 420x140x140cm



미술관에 들어서면 거대한 조각상이 로비에 설치되어있다.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의 <미스 새우 Miss Shrimp>(2021)이다. 이와 비슷한 사이즈의 인물 조각 <마이티 마마>(2021)을 프로젝트 갤러리1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AR 체험



AR 체험



전시실에 가득찬 이들의 작품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30분 단위로 이루어지며, 시간에 맞추어 전시실 앞에 도착하면 설명과 함께 아이패드를 나누어 준다. 아이패드에 설치된 <마이티 버스VR> 을 통해 전시실을 비추어보면 현실에는 없는 그물망과 컬러패드가 있다. 화면 한켠에서 고양이, 도넛, 사람 등 아이콘과 그 색상을 골라 그물망과 컬러패드 위에 배치할 수 있고, 크기도 조절이 가능하다.




VR 기기



AR 체험



 전시실에는 이미 다수의 다양한 작품, 오브제들로 가득차 있는데, 이곳에 관람자가 추가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VR 기계를 통해 설치한 것들을 잡아 던져볼 수도 있다. 또한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는데, 관람이 끝난 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1장을 고르면 출력해준다.




낸시 베이커 케이힐, 레거시, 2021, AR


낸시 베이커 케이힐의 <레거시>(2021)는 미술관 바로 앞의 등나무근린공원에 설치되어있다. AR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 공원에는 아무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시민들만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 4th wall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나무의 모습으로, 계속해서 뒤틀리고 회전한 끝에 유리조각과 같은 형태가 된다. 작가는 형체를 남기지 않는 이 작품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과 기후변화라는, 구별적으로 생각해 온 문제들을 동시에 고찰한다. 




티무르 시친, 뉴 프로토콜 VR, 2018, VR, 약11분


1층 하트탱크에서 만날 수 있는 티무르 시친의 <뉴 프로토콜 VR>(2018)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VR 작품이다. 사막의 밤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 속 목소리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신념 체계인 ‘뉴 피스’를 소개한다. 

《당신의 휴일》은 일반적인 전시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작품이 눈에 보이지 않고, 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시연계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메타버스에서 진행되거나 물건을 가져오면 3D 오브젝트로 만들어주는 식이다. VR과 AR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XR 기술이 전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 한계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는 흥미로운 전시다. 



황수현 vmflxlzhzh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