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튜디오 결과보고 기획전시
도서관 속 작업실 II
2022.07.27-09.28
의정부미술도서관

포스터

전시관 입구
의정부미술도서관 1층 전시관에서 <도서관 속 작업실 II>전이 열리고 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부터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하여 매년 2회 공개모집을 통해 역량 있는 2명의 신진작가를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작가는 6개월간 의정부미술도서관 3층 오픈스튜디오 공간에서 작업 활동을 하며 재료비, 예비 작가 프로그램, 비평가 매칭 프로그램, 결과보고 기획전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받는다. 7월 27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의정부미술도서관 오픈스튜디오 3,4기 참여 작가들의 결과보고 기획전시로, 변진, 정락윤, 이지선, 이희준 작가의 79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변진 작가_“나는 보통의 일상을 관찰하는 방법에 관심을 기울인다.”

변진, <정물 풍경>, 2021

변진, <의정부 스튜디오 데이>, 2021

변진, <의정부 스튜디오-드로잉스터디>, 2021

변진, <저 뒤에 화분이 숨어있네2>, 2021
변진 작가는 청소년기부터 해외의 다양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며 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이질감을 갖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작가는 ‘나’라는 존재와 ‘내가 살아가는 곳’에 관한 물음을 키우면서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관찰하고 이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하고 재배치하여 다시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작가는 작업의 결과를 단일한 작품을 통해 제시하지 않고,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를 둘러싼 공간의 사진을 찍고,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배치 한 <안뜰>, <해먹>, <유람하는 해동의 시간들>과 같은 작품과 함께, 의정부미술도서관 오픈스튜디오 공간을 탐구한 일련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정물 풍경>, <의정부 스튜디오 데이>, <의정부 스튜디오-드로잉스터디>, <저 뒤에 화분이 숨어있네2>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일상의 공간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의 색채와 주변의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정락윤 작가_“나는 이름이 없어진 사물들의 남겨진 가능성을 발굴한다.”

정락윤 작가의 작품들
정락윤 작가는 사물에 대한 사유를 자신의 작품 속에 녹여내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다양한 시리즈들 중 오픈스튜디오 입주 당시 제작했던 레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런 형태의 작품은 사물과 물질을 구분하는 개념으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사물’은 용도를 가지고 있는 것, ‘물질’은 용도를 잃고 그것의 형태만 남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작가는 ‘사물’에 레진이라는 요소를 더해 ‘물질’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사물에 작가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사물들을 기능보다 형태에 주목하여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지선 작가_“나는 내적 질서에서 벗어난 세계에 도달하고자 한다.”

이지선,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는> 연작, 2021, 캔버스에 아크릴, 72.7x90.9cm (6EA)
이지선 작가는 사회에 부합하는 자아가 아닌 나의 모습 그대로를 편안히 털어 놓을 수 있는 세계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상상 속의 세계인 ‘자아의 숲’을 자신의 작품 속에 탄생시켰다. 작가는 이러한 탐구 과정에서 겪는 성찰과 자기 발견의 과정을 소녀들의 모험이 담긴 풍경으로 표현한다. 풍경 속에 등장하는 작은 조명들은 소녀들의 가는 길을 비춰주고, 소녀들의 존재는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 관람객은 작가가 만들어 낸 환상적인 풍경 속을 여행하는 소녀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에게 이입해, 자신만의 유토피아와 그 속의 삶을 상상하게 된다.
이희준 작가_“나는 이동하며 반복하는 움직임에 의지한다.”

이희준, <굳은살7>, 2022, 나무패널에 유채, 테이프, 162.1x130.3cm (2EA)
이희준 작가는 색을 칠하고 긁어내거나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과정을 통해 2차원적 평면 작품에 현재를 만들어내는 과거를 축적하는 작품을 만든다. 그의 작품 안에는 과거의 사진, 레이어의 축척, 시각적이고 동적인 요소들이 들어있다. 현재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자신이 주체적으로 반응하는 움직임과 태도를 중요히 생각하는 작가는 사진을 이용하면서 이를 재현하기 보다는 색을 칠했다가 긁어내고, 테이프를 붙였다가 떼는 등의 상반된 두 가지 행위를 통해 지지체를 덮어 나간다. 여기서 상반된 두 행위는 서로를 의지하기도 하고 제지하기도 한다. 이는 사라진 현재를 기록하기 위한 시도들이며 작가는 각 시리즈마다 그 동작을 새로이 설정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떨어지기 위해 붙어야 하는 것들, 걷히기 위해 쌓여야 하는 것들이라는 상반된 움직임들의 축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지지체 위에 놓인 다양한 재료들의 레이어들은 과거의 순간이 현재의 자신과 세계를 만드는 요소들이었음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전시관 속 개인전 형태의 모습에서 벗어나 분리되지 않은 각각의 영역이 서로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방식은 작품을 단순히 보여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공간 안에서 작가들의 작업실 속 풍경과 그들의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각기 다른 환경에서 얻은 영감과 경험으로 나와 우리 주변의 모습을 나타내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형성해 나가는 작가의 모습과 미술에 대한 그들의 열정적이고 진정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ART GROUND 전경, 의정부미술도서관 1층
의정부미술도서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기존 공공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술관과 도서관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1층 전시관의 우측에는 ART GROUND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의 핵심을 이루는 공간으로, 해외와 국내 예술자료부터 미술 정기 간행물과 다양한 도록까지 만여권에 달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예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 의정부미술도서관 3층
의정부미술도서관 3층엔 <오픈스튜디오> 공간에는 6기 참여작가인 유기주 작가와 허가은 작가의 작업실이 마련되어 있다. 투명한 유리창 사이로 작가들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는데, 다음 결과보고 전시에는 어떤 작품이 전시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오픈스튜디오> 바로 옆 <프로그램 존>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내가 만드는 도서관 속 작업실>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후 의정부미술도서관 공간을 찬찬히 둘러보며 ‘도서관 속 작업실’은 물론 ‘도서관’까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 및 도서관 이용 관련 안내 사항
- 전시관: 10:00 ~ 18:00 (수요일 야간개장 10:00 ~ 20:00)
- 도서관: 10:00 ~ 21:00 (주말 10:00 ~ 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 전시관 도슨트 운영: 11시, 14시 / 단체 사전예약
- 문의: 의정부미술도서관 032) 828-8870
정세영 jsy989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