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 : 엄마

Ham Jin  : Mom

2022.9.23.-11.12.

페리지갤러리





 페리지갤러리에서는 손톱보다도 작은 초소형의 조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함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최근 작업을 잘 보여주는데, 《엄마》라는 제목으로 여러 가지 형태와 색을 가진 매우 작은 조각들을 선보인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작업 텍스트와 함께 돋보기가 놓여있다. 그의 작업은 돋보기 없이는 자세히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로 작다. 처음 함진의 작품을 보면, 손끝의 마술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우 작은 사물과 인물, 풍경들을 세밀한 조각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돋보기로 작은 미니어처 조각들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의 작은 조각 작업들이 하얀색 좌대 위에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시적인 시선에서 눈을 돌려 미시적인 시각으로 그의 작업을 들어다보면, 크기는 작지만 매우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조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거대한 조물주가 이 세상의 다양한 창조물들을 만들어내듯이, 작가는 우주의 조물주가 되어 생명체와 같은 형상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시의 제목은 《엄마》이다. 엄마라는 단어는 많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엄마는 창조성을 가지기도 하고, 생명력, 모성애를 나타내기도 한다. 말 그대로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포근함과 안정감도 느낄 수 있고,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도 있다. 작품 하나하나가 가지는 개별성과 유일무이함, 특별함은 엄마라는 존재가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작가가 작품에 가지고 있는 애정 같기도 하다.  





 그의 작업방식은 단순하지만, 작은 조각 안에 복잡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는 자신의 손끝과 점토의 결합을 통해 작은 소우주를 창조해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지만 힘 있는 그의 조각세계에 대해 경험하고, 자신만의 마음 속 소우주를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이다. 


(월-토 10:30-18:00/일,공휴일,12/31,1/1 휴무)


글: 페리지갤러리 함진 개인전 전시도록 참고

원선경 edu@dalj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