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
뮌 : 오후 3시의 치즈케익과 추리극
2022. 10. 7. ~ 11. 13.
김종영미술관

전시장 입구
뮌(김민선+최문선)은 2021년 분도갤러리의 개인전에 이어 올해에도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전시의 모티브는 3년 전 작품보관 창고에 불이나 작품이 전소된 사건입니다. 지난 20년간 자기 분신처럼 애지중지하던 작품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뮌은 황망함을 추스르고 그간의 성찰을 한편의 추리극으로 개최합니다. … 20여 년 전 뮌이 독일 유학생이던 시절, 둘(김민선+최문선)이 작업에 관해 이야기할 때 항상 치즈케이크를 먹었다고 합니다. 한 푼이 아쉬운 유학생 시절 집 앞 가게에서 파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치즈케이크는 출출한 오후에 가성비 높은 간식이었다고 합니다.
_ 전시 소개글 중
전시 소개글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통찰이라는 약 20년을 지속해온 작가가 잠시 달음질을 멈추고 스스로를 점검, 관찰한 인상을 준다.
신관 3층 전시전경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흉상은 전시장에서 제공되는 안내문을 통해 남과 여로 특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흉상의 제작년도는 제공되지 않지만, 유일하게 남자 흉상이 놓인 책상은 1983년, 여자 흉상이 놓인 책상은 1990년이라는 정보는 제공되고 있어 실상 흉상보다는 낡은 책상의 물성과 그것이 품고 있는 아우라가 전시장을 채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책상의 뒤에는 그 책상을 촬영한 사진이 있어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으로도 의식이 흘러가게 된다. 이 공간은 그 순간 은유보다는 직유로서 작가의 자화상으로 다가온다.
〈아뜰리에1〉, C-Print 아크릴
〈아뜰리에2〉, C-Print
신관 2층 공간에는 아뜰리에 시리즈와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있다. 영상은 오른쪽 하단에 해당 작품이 구체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다고 표시하는 도면이 함께 제시된다.
〈Storage〉, 메탈구조물 아크릴 영상 사운드, 가변크기
신관 1층 공간은 마치 범죄 현장 표시처럼 영상 작품(사건 현장)에 메탈구조물(표시)이 놓여있는 인상을 준다. 전시는 '추리극'이라는 힌트를 통해 관람객을 친절하게 작가의 사유에 초대하고 있다.
동영상 :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