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준: Beyond the canvas

2024. 08. 14(수) – 09. 28(토)

피비갤러리



전시장 외관


피비갤러리는 2024년 8월 14일부터 9월 28일까지 이교준 개인전 《Beyond the canvas》을 개최한다. 8월 14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이교준 작가와 김혜경 대표, 이수민 갤러리스트가 참석하였고, 이교준 작가가 작품 세계 및 작품 설명을 한 후 김혜경 대표와 이수민 갤러리스트의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는 이교준 작가가 피비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네 번째 개인전으로 신작과 평면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기하추상회화(Geometrical Abstract Painting)작가로 잘 알려진 이교준은 50여년간의 작업세계에서 미술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다양한 매체와 재료의 실험으로 변주해왔으며, 그 모든 작품들은 상호 연결되어 ‘평면’과 ‘분할’이라는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피비갤러리에서의 전시 《Beyond the canvas》에서는 객관적 분석과 탐구를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해 질문해 온 그의 최근 회화작업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이교준 작가, 김혜경 대표, 이수민 갤러리스트


이교준 작가는 회화의 평면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어려운 질문을 던지며 평면에 대한 진중한 고찰을 이어가도록 제안했다. 작가는 그린버그의 2차원적 평면이론을 예시로 들면서 그린버그가 말하는 평면과는 다르게 입체로 보여지는 3차원적 평면 작품이 기존 평면회화의 틀을 깨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즉, 회화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로 인식된 ‘그리는 행위’ 없이 2차원 평면 안에서 면을 구획하고, 선을 구축함으로써 3차원의 공간을 생성해냈다. 



untitled 23-15, 2023, Acrylic on white linen canvas, 116 x 89 cm (left)

untitled 23-17, 2023, Acrylic on white linen canvas, 116 x 89 cm (right)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 뒤로 비치는 새로운 분할의 형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작가는 캔버스 뒤로 비치는 그 공간을 주목했다. 보는 이의 시선이 캔버스를 지나 캔버스 너머의 공간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올과 올 사이로 빛이 투과되는 성글게 직조된 천을 제작하여 사용했다. 이때 캔버스를 지지하는 알루미늄 지자체의 구조가 평면 위에 그려진 분할과 겹쳐지며 새로운 분할의 형태와 공간을 제시한다. 



<Beyond the canvas>, Installation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과 분할의 본질에 대한 해답을 묵묵히 찾아가는 그의 수행자적 태도를 확인해볼 수 있으며, 이제껏 해온 작업들이 기반이 되어 만들어진 이교준의 견고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관람 시에 수평성과 수직선을 교차해나가며 작가가 구축해온 회화의 영역 그리드(Grid) 그 너머에 대해 바라보고, 더 나아가 선명한 인식의 공간으로서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이교준 작가를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소장품 기획전과 북촌 한옥 호호재에서 진행되는 ‘Selected works’ 특별 전시들이 함께 예정되어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소장품 기획전 (2024. 08. 29 ~ 2025. 02. 02)

▶호호재 특별전시 《Kyojun Lee : Selected Works》 (2024. 09. 02 ~ 09. 09)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