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빠오: 틈 Me Time
2024-08-16 ~ 2024-09-29
한솥아트스페이스



  갑빠오 작가의 개인전 <틈 Me Time>이 8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갑빠오 작가의 본명은 고명신으로 이탈리아 브레라 국립미술대학교에서 장식미술을 공부하던 시절, 자신의 성인 고(KO)를 이탈리아인들이 갑빠오로 발음하는 것에 착안하여 활동명을 정했다고 한다. 작가는 장식미술을 전공했지만 장식미술은 물론 사진과 공예, 회화, 조각 등을 두루 배우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갔다. 한국에 귀국한 이후에는 세라믹 작업에 집중하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와의 접목 및 다채로운 회화 작업을 선보이며 여러 장르로의 예술적 확장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번 개인전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를 숨쉬게 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만드는 ‘틈’이라는 주제로 기존의 세라믹 작업은 물론 갑빠오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다양한 매체의 입체 작업과 회화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표현주의 작품의 느낌이 나는 강렬한 색채와 즉흥적인 드로잉들로 가득 한 갑빠오의 회화 작품들은 어딘지 모르게 고독하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작가는 이 작품들로 실제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의 흔적, 순간의 기억이 만들어낸 내밀한 공간을 표현해냈고, 이 사적인 공간들은 조용한 샛길과 같은 숨겨진 ‘틈’을 보여준다. 또한 이 개인전의 주제인 ‘틈’은 쉼의 공간뿐만 아니라 또 다른 대상의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갑빠오가 만들어낸 화면에는 낮과 밤, 안과 밖, 혹은 성별이나 종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실재 없는 대상처럼 모호한 경계가 있다. 그렇기에 어떤 대상으로든 해석 가능한 혼종의 정체성을 가졌기에 오히려 무성이든 될 수 있는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한 유쾌함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한솥아트스페이스는 한솥도시락이 한국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아트 플랫폼으로 갑빠오 작가의 개인전 역시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지극히 사적이고 찬란한 자유와 여유, 그리고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찾기를 바란다. 
  
김가은 edu@dalj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