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이: 토기시대
2025.2.1-2.15
오매갤러리




김선이(74세)는 경주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왕릉, 첨성대, 계림숲, 반월성, 안압지(동궁과 월지) 등 역사 유적을 보며 자랐다. 작가에게 경주는 단순한 고향이 아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스승과 같은 존재이다. 경주박물관 어린이 교실에서 윤경렬 사학자의 경주 역사 강의를 듣고 신라 토기를 그리며 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시절은 물론 지금까지 연필과 붓을 놓지 않고 그림을 그려온 김선이 작가는 '경주의 땅은 나에게 큰 스승과도 같다'고 말한다.







김선이 작가의 세계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다루며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아울러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토기, 신라 토기, 백자, 청화백자, 분청 도자기, 동장군, 해주 도자기, 흑유 등의 여러 소재를 다루며, 호랑이, 닭, 드로잉(크로키) 등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예술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닭 그림은 『행복이 가득한 집』 1월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김이숙 오매갤러리대표는 '인사동 오매스페이스 전시부터 2015년 닭, 2016년 도자기, 2017년 정유년 닭, 2022년 드로잉전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초대전'이라고 말했다.



김이숙 오매갤러리대표, 김선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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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전성근 유작전
2025.2.1-2.28
오매갤러리


투각 도자로 유명한 전성근(1959-2015) 10주기 추모 유작전이 오매갤러리 1층 전시실에서 2월 한 달동안 열린다.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학과 교수는 무토 전성근 만큼 투,조각 기술이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을 찾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백자 투각필통 한 점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그의 작품들도 4-500년 뒤에 그 만한 값어치를 지닐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현대미술의 '현대성'을 빙자하여 정치한 세기(細技)가 외면되는 현시점에선 더욱 그러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전성근의 작품들은 사뭇 그 의미가 심장하다.




실제로 그는 구수한 '흙맛'과는 다른 정교하면서도 치밀한 흙맛을 겨냥하는 작가이다. 반 건조된 기물 위에 간단한 스케치만 하고 난 뒤에 상감칼의 각도를 적절하게 바꿔가면서 마치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리듯 문양의 윤곽을 만든다. 전체적인 구도와 비례가 정해지면 꽃잎 하나 줄기 하나의 양감을 부가시키는 작업이 따라간다. 완성된 작품은 약간의 빛에 의해서도 각기 다른 깊이를 지닌 부조적 양감을 보여준다.




형태를 보는 안목과 그것을 구현하는 손, 양자의 궁합에 의해 이루어지는 작품이지만 이중투각의 경우에는 더욱 녹록치 않다. 건조하는 과정에서 흙은 변덕스러워지고 불 속에서는 완전히 생사가 갈라진다. 따라서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예술가적 멋과 기분에 의해 감수성을 발현하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과 부단한 공력에 의해 완성되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