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시마 코토리: 사란란
2025.2.26-10.12
서울미술관
존재가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일본의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의 국내 최초 개인전 《사란란》을 오는 2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미술관 별관 M2에서 개최한다. 서울미술관 별관 M2 3개 층에서 진행하는 초대형 전시로, 그의 첫 사진 연작 〈BABY BABY〉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그의 대표작 〈미라이짱〉, 서울의 모습을 포착한 신작까지 총 309점의 작품을 통해 그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는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여 작가가 직접 인화한 C-Print 및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lver Print) 작업을 함께 공개한다. 2월 27일 방문하여 유튜브 촬영, 안병광 회장을 인터뷰하였다. 이 전시를 위해 별도의 가벽 설치와 골목 길을 따라 관람하는 형식을 취했다.
카와시마 코토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사물과 풍경을 그만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포착한다. 2006년 신풍사 히라마 이타루 사진상 대상을 받아 발간한 첫 사진집 『 BABY BABY 』를 시작으로 고단샤 출판문화 사진상을 수상한 『미라이짱』, 기무라 이헤이 사진상을 받은 『명성』등 피사체와의 관계성이 두드러지는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늘날 순수 예술과 상업 사진을 교차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현 일본 사진계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전시명인 《사란란》은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 ‘사랑’과 ‘사람’을 조합해 만든 단어이다. 한국어를 못하는 작가에게 두 단어는 같은 소리로 들려 ‘사랑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작업 노트의 표지에 어설픈 손글씨로 ‘사란란’이라고 적었다. 노트에 잘못 쓰여진 단어는 서툴고 어색하지만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감정이 가득 담겨있다. 전시의 제목은 초기에 적힌 단어인 ‘사란란’, 작품명은 그의 의도를 담은 ‘사랑랑’으로 정해졌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그의 신작〈사랑랑〉은 한국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개인의 성장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업이다. 작가는 2023년 9월부터 2024넌 3월까지, 7개월이라는 기한을 정하고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를 중심 원리로 삼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서울을 촬영하였다. 그의 감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적 풍경은 모든 존재의 소중함과 함께 가장 반짝이고 아름다운 시간은 현재에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안병광회장, 김달진 2025.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