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백남준 시점》

2025.4.10 - 2026.2.22

백남준아트센터





참여작가: 백남준, 클라우스 바라시, 피터 무어


백남준아트센터 외관


(왼쪽부터)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이수영 학예연구사, 이상아 학예연구사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2025년 4월 10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백남준의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비디오를 매개로 백남준의 시간 실험에 참여하도록 기획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을 개최한다. 4월 9일에 열린 기자정담회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수영, 이상아 학예연구사와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 그리고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이상아 학예연구사와의 전시 투어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천왕성>(1991)이 이번 전시에 소개되면서 많은 기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졌던 현장이었다.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백남준의 지난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시간의 개념을 다층적으로 다루는 전시로, 약 10여 점의 비디오 작품과 함께 배치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백남준 예술에서 다뤄진 시간의 속성을 조명하고 시간의 폭넓은 가능성에 질문을 던진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1965(2000), 가변크기, CPT TV 모니터 13대, 12-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LD;<E-Moon>,
1-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DVD


13개의 모니터에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담은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5/2000)는 시간에 대한 백남준의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백남준은 비디오가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 주목해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자신만의 기술 방식으로 시연한다. 달의 변화하는 형태를 비디오로 찍은 것이 아닌 기술로 표현한 이 작품은 추상적인 시간을 시각화하고자 한 그의 실험이 돋보인다. 


백남준, <세 대의 카메라 참여>, 1969(2001), 가변크기, 비디오카메라 3대, 비디오 분배 증폭기, 비디오 부스트 앰프, RGB 입출력 모니터와 프로젝터, 조명등, 브레멘 미술관 소장


1969년 하워드 와이즈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창조적 매체로서의 TV》에 출품되었던 <세 대의 카메라 참여>(1969/2001)는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어 스스로 현실에 대한 인식과 표현을 되짚어보게 한다. 백남준은 비싼 컬러 카메라를 대체하기 위해 단순한 기술로 원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실험적인 영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외에도 우주로 확장된 예술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천왕성>(1991), 백남준의 음악과 비선형적인 시간을 보여주는 <TV 피아노>, 백남준아트센터의 새로운 소장품인 피터 무어의 사진 7점 등이 공개된다.   



백남준, <천왕성>, 1991, 원형 철제빔, 모니터 24대, 2-채널 비디오, 243.8x243.8x81.2cm, 리움미술관 소장


전시실 전경


전시는 백남준의 작업실인 메모라빌리아에서 나온 아카이브 오브제와 백남준의 글로 마무리된다. 관람객들은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과 인터뷰를 통해 백남준의 시간성을 경험하며, 동시에 현대사회의 가속화된 시간 속에서 우리 자신의 존재와 시간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본질을 재고하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5월부터 12월까지 백남준의 작품과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는 랜덤 액세스 홀 상영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전시에 삽입된 인터뷰 영상의 풀버전을 순차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동영상 :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