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희: 피어나는 빛, 봄의 숨결 Aether in Bloom
2025. 5. 13 - 5.31
이화익갤러리
오명희 작가 개인전 <피어나는 빛, 봄의 숨결 Aether in Bloom> 전시가 5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화익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과거의 기록과 기억을 서사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몰두해온 오명희 작가는 흑백 사진을 활용해 구체적인 내러티브를 드러내는가 하면, 스카프와 같은 은유적 오브제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등 다층적인 표현 방식을 시도해 왔다. 이러한 그녀의 작업 세계는 최근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에테르(Aether)’시리즈는 정형화된 사각형 캔버스를 벗어나, 만물의 근원이자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지는 ‘원’을 택했다. 원형의 조형언어는 서로 연결되는 근원의 형상이자 작가가 사유하는 무한한 공간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한다. 소우주 같은 원형 캔버스 안에는 흩뿌려진 옻칠과 크고 작은 비정형의 자개 조각들로 가득하다.그 화면 앞에 서면, 중심에서 퍼져 나오는 에너지에 이끌려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밤하늘에 수놓인 별무리를 바라보는 듯하고,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우주 속을 유영하는 기분이 들며, 심연을 바라보는 듯한 감각이 전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테르(Aether)’시리즈와 함께, 수천 개의 자개 조각으로 찬란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제니스(Zenith)’시리즈도 선보인다.
1956년생인 오명희 작가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오랜 시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2017년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자개, 금박 등의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섬세한 미감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현지 언론과 관람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022년에는 유럽문화센터(ECC)의 초청으로 베니스 팔라조 모라에서 열린 특별전에 참여하여, 한국전쟁 종식이후 여성 해방기의 집단적 기억을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이며 베니스 비엔날레를 찾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테르 Aether, D130cm, pieces of wood, pure gold leaf, hemp cloth, soil powder, mother of pearl, lacquer, acrylic,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