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2025.3.25-8.17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근현대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소개하는 전시이다. 전시가 개최되는 곳은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금고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동측

피란수도 부산유산은 한국전쟁 당시의 임시수도 부산을 대표하는 9개의 문화유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현재 우암동 소막마을),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현재 아미동 비석마을), ‘부산항 제1부두’(현재 부산항 제1부두), ‘유엔묘지’(현재 재한유엔기념공원), ‘하야리아기지’(현재 부산시민공원),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현재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국립중앙관상대’(현재 부산기상관측소), ‘임시중앙청’(현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경무대’(현재 임시수도기념관)의 9개 문화유산을 9명의 예술가가 각각 하나의 문화유산을 맡아 예술 작품으로 부산과 우리의 역사를 풀어낸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서측

김제원, 여상희, 김서량, 구지은, 김유경, 유은석, 김유리, 박지원, 금진 작가가 참여하였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동/층별 안내


금고미술관 입구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Part1 :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에서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라는 한정된 도시에서 100만여 명의 실향민을 품으면서 발생한 대표적 피란주거지 아미동과 우암동, 피란민 생업의 발판인 부산항 제1부두를 통해 주목한다. 

〈Part2 :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에서는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희생한 175만명의 유엔군과 유엔과 관련된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 ‘유엔묘지’, ‘하야리아기지’를 3명의 예술가를 통해 재구성한다. 

〈Part3 :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에서는 임시수도임에도 1,023일 동안 장기 유지된 정부를 대변할 수 있는 국가기관과 관련된 세 곳(경무대, 임시중앙청, 국립중앙관상대)을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다.


여상희 작가의 아미동 비석마을을 형상화한 작품 ‘비석 집-죽음 위의 삶’


김서량 작가의 시청각 예술 작품인 ‘부산항 - 그곳으로 이끄는 길’



구지은 작가의 유엔묘지를 배경으로 한 설치 작품 ‘메모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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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부산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 故 황성준 작가를 중심으로 광고사진 속 부산의 산업사를 다룬 《2025년 테마교류전 - MADE IN BUSAN》이 진행 중이었다.


아래 사진은 3, 4층 상설전시장 일부이다.




3층은 '근대도시 부산'을 주제로 개항 이후 도시 형성과 생활상을, 4층은 '현대도시 부산'을 주제로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이 조명되고 있다.



피란수도 부산에 머물렀던 예술가들에 대한 내용도 한편에 정리되어 있다. 왼편 상단의 유화 작품은 양달석(1908-1984)의 '판자촌'(1975)이다.


부산의 옛 풍경을 담은 디오라마


국가유산 정책은 과거 물리적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가치를 지키고 확장시키는 것으로 정책의 방향도 많이 바뀌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맥락을 살리면서도 위와 같은 방향성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