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한국화가 이열모 기증특별전 개최
인천시립박물관은 6월 16일부터 7월 12일까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한국화가 창운 이열모의 기증특별전 《어지러이 푸르른... 필묵의 귀환》을 개최한다. 2016년 작고한 이 화백의 10주기를 앞두고 유족이 인천에 기증한 작품과 유품 등 362점 중 대표작을 비롯한 50점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개막식 6월 16일 11시에는 배성수 부장의 사회로 김태익관장, 박춘순 해든뮤지엄관장, 미국에 사는 유족 대표 이현 아들 인사로 이어졌다. 강형덕, 김재열, 석철주, 송희경, 신수경, 유동현, 이경모, 정현숙, 조환, 최병국, 미국에 유족, 미술인, 예술계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사진 김달진
이번 전시는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예술가의 꿈을 키운 이 화백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화백은 인천 서림초등학교, 인천중학교,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하워드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수료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와 사범대학장을 역임하고 월전미술관 관장,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화단의 중진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에는 이 화백이 전국 각지의 자연 현장에서 붓과 먹으로 완성한 '필묵 사생' 회화 작품 50여 점과 관련 기증 자료가 공개된다. 필묵 사생은 한국화의 전통 재료인 붓과 먹을 사용해 실제 자연 풍경을 직접 보고 그리는 미술 기법을 말한다. 이 화백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영혼과 기운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 화백의 아호인 창운(蒼暈)은 '어지러이 푸르른 무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푸른색을 넘어 대자연이 품고 있는 깊고 오묘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그는 평생에 걸쳐 우리 산하를 돌아다니며 자연의 고요한 숨결을 화폭에 담아냈다.

사진 김달진
그는 생전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국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수묵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1974년과 1975년에는 국전 문공부장관상을 연속 수상했으며, 1969년부터 1976년까지 국전에서 5회 특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유족이 고인의 작품과 유품 기증에 박춘순 해든뮤지엄관장이 큰 역할을 해서 감사패 수여도 있었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작가의 유족이 뜻을 모아 기증한 소중한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태익관장, 유족 아들 이현 외 / 사진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