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한민국 예술원 대회의실에서 김세중조각상 시상식이 있었다. 김세중조각상은 일반인들에게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으로 알려진 조각가 김세중(1928-1986)을 기리기 위해 재단법인 김세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조)에서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매년 6월24일 시상식이었는데 올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28일로 변경되었다. 이번 시상식은 오후 5시에 조각가 이재효씨 사회를 맡아, 심문섭씨 여는 말, 엄태정씨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심사평으로 김세중조각상은 오광수, 청년조각상은 최태만, 한국미술저작상은 권영필 씨가 각각 해주었다. 그리고 역대 수상자들의 작품 영상 상영이 있었다. 시상식에 이어 수상소감에서 조각상 수상자 김인겸씨는 상금 전액을 서울대 조소과, 홍익대 조소과에 반씩 내놓겠다고 밝혔다. 축사로 예술원 회장인 서양화가 이준 씨, 맺는 말은 김세중, 고인의 미망인 시인 김남조 씨가 부축을 받아 단상에 올랐다. 김씨는 “시상식에는 18년을 개근한 참석자가 있으며 이번 처음 참석자에게도 똑같은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마침 예술원 회의실이 인테리어를 바꿔 다른 해보다 산뜻한 분위기로 시상! 식이 돋보였다.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뒤에 3층 소연장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문화계, 미술계, 수상자 가족 및 제자들로 붐볐으며 김세중 조각상의 힘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제18회 김세중 조각상 : 김인겸(1946년생)
홍익대 미대 조소과 와 교육대학원 졸업
김인겸은 조각이 존재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조각 외적인 것을 조각하는 작가이다. 대상을 재현하거나 묘사하기보다는 긴장된 침묵을 동반하는 그의 세계는 중세 수도원에서 느낄 수 있는 엄숙함이 느껴진다. 단순하고 평면적인 스테인리스 시들 미러 블랙판이 서로 만나고 교차하면서 양감보다는 깊이를 만들어내는 그의 조각은 인간의 깊은 심연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의 조각은 가득한 공허함이다. ‘조각이라기보다는 건축적이다’이라는 평을 받는 그의 작품들은 일상적인 믿음을 넘어서는 무언의 전도사이다.(정준모)


제15회 김세중청년조각상 : 유영호(1965년생)
서울대 미대 조소과,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졸업
유영호는 1996년 첫 개인전에서 달동네의 풍경들을 장대한 스케일의 입체로 구현하면서 조각의 지평을 넓히는 참신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독일에 유학하여 공장노동자로 일하면서 재화를 매개로 한 노동과 상품의 매매와 교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데 이를 나중에 가격표를 파는 ‘프라이스 숍’이란 독특한 개념의 프로젝트로 실현시켰다. 이 프로젝트에서 개념의 설정으로부터 유무형의 물건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 그 자체를 확산시킨 것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를 담아내었다. 이런 실험정신으로 2004 부산 비엔날레 현대미술전 참여작가로 결정되었다.(최태만)


제7회 한국미술저작상 : 장충식(1941년생)
동국대 불교대 인도철학과 와 동대학원 졸업, 철학박사 (불교미술사 전공), 현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수상작품 : 『한국불교미술 연구』 (2004. 시공사)
장충식교수는 불교에 심취하면서 우리 문화의 특질을 고유한 시각으로 확장시켜 놓았다. 『한국의 불상』, 『신라석탑 연구』등 다수의 저서와 우현미술상, 경주시문화상, 경상남도 문화상 등은 학자적인 그의 성실한 작업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시공사에서 발간된 『한국불교미술 연구』는 불교조각과 석조건축, 불교회화, 불교공예 등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제시, 올바른 해석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직지사의 금자대장경과 금석문 등 유물의 연구를 통해 우리 정신문화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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