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은 지방작가로만 알려져왔으나 20세기 한중일 근현대 서예사의 중요한 서풍인 육조해를 가장 먼저 체득, 한국 서예계에서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암이 스스로를 '서방정토로 돌아간다'는 의미인 '서귀소옹(西歸素翁)'으로 불렀던 1970-80대 만년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먹고 자고 쓰며' 자연과 일상, 작품의 경계를 허물었던 소암의 예술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전시는 전시장 입구에 고전명구로 시작해 행 초서 / 한글 국한문 혼용 / 해서 /전서 예서 / 취필파체(醉筆破體)로 이어졌다.

서귀포시는 소암 선생이 거주했던 서귀동 157의2 일대 7필지 1천474㎡에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990㎡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 소암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는 가을에 개관할 예정이다.
소암은 전(篆).예(隸).해(楷).행(行).초(草) 등 5가지 서체를 자유롭게 구 사했던 서예의 대가로 목포 소묵회(76년)와 서귀포 소묵회(77년)를 창립, 후진양성 에 힘썼으며 제3회 의재 허백련 예술상(97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