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3일 부산 해운대에서 창원행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후에 도착했다. 2004년 6월에 개관한 경남도립미술관은 시청, 법원이 가깝고 경남도청이 옆에 있는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다른 국 공립미술관이 시내 중심에서 벗어나 접근성에서 불편했었는데 좋은 위치였다.

경남도립미술관 박은주 관장은 몇달 전 최승훈, 황원철 관장에 이은 3대 관장으로 임명되었다. 앞으로 경남지역 미술사를 정리하는 경남미술사료실 설치를 강조했다. 지금 자료실을 확장하고 서가를 늘리고 경남에 있는 미협 지회, 지부를 통해 미술자료를 수집하고, 작가별 파일을 만들며 대학교육과도 연계하겠다. 또한 예산의 한계를 느꼈으며 사단법인 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관장실 창밖에서 내다본 시가지 도로망은 한 눈에 펼쳐지는 구획된 도시였다.








미술관에서는 2007 하계전으로 역사의 빛 강국진전(5.15 - 7.15) 과 프랑스 로베르 콩바스전(5.15 - 7.15)이 열리고 있었다. 강국진전 "역사의 빛 : 회화의 장벽을 넘어" 부제로 제 1, 2, 3 전시실 및 특별전시실(1, 2층)에서 열렸으며 초기작에서 말년까지 작품, 관련 자료 등이 망라된 대규모 전시였다. 강국진(1939-1992)은 진주생으로 우리나라 해프닝의 선구자로 실험미술, 유화, 판화 등 폭 넓은 작품세계를 펼쳤다. 그의 열정적 예술정신과 현대미술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콩바스전은 임기응변의 재치란 부제로 제 4, 5 전시실 및 3층 전시실(3층)에서 열렸다. 콩바스는 현대미술에 있어 만화와 드로잉 기법이 혼재된 독특한 회화 양식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전시장에서 강국진선생 미망인 황선생과 마산 동서화랑 송인식 사장님을 반갑게 만났다. 송사장님은 서울아트가이드 열렬한 독자로 여러 사람에게 우편료를 대답하여 보내주고 계신 고마운 분이시다.

처음 방문한 창원, 아쉬움을 남기고 기차로 상경하려니 불편해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차창 밖으로 얼마전 모내기를 끝낸 논과 신록이 우거지는 산야를 보면서, 터널이 많았다....



사진 : 왼쪽부터 박은주 경남도립미술관장, 김달진, 송인식 마산 동서화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