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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일깨우는 그림

이석우

이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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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일깨우는 그림(22) 구본웅의 <여인>(1930년대) 한국근대미술걸작들 중에 가장 강렬한 그림 하나를 들라면 나는 구본웅(1906-1953)이 그의 친구 이상을 그린 <친구의 초상>을 드는데 별로 주저하지 않을 터이다. 이 그림을 보노라면 구본웅의 다른 작품 <여인>을 떠올리게 되곤 한다. 이는 호암미술관 소장으로 197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하여 열렸던‘한국근대미술 60년’에 출품되었고, 이구열님이<계간 미술>(1980 봄, No.13)에“잊혀진 근대미술의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정리 소개하기도 했다. 두 그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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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신순남의 <애도>(1980)

피어린 고난의 행진-민족 유민(Diaspora)사의 산 증언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같은 민족끼리 함께 살지 못하고 흩어져야 하는 것은 비극이었다. 우리민족의 역사도 이산의 눈물과 고난으로 점철되어 있다. 연해주로의 이민은 1863년에 시작, 그 해 겨울 13가구의 농민들…

(13)채용신의 <항일지사 김영상 투수도>

행동하는 화가, 미술로 지피려는 국권회복 의식때로 빗속을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심중이 울울할 때이다. 석지 채용신도 한말 일제식민시대를 살면서 그런 심사를 자주 느꼈을 듯하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 답답한 가슴이 후련해졌을 터이다. 채용신은 1850년 2월 4일 서울 …

(12)<인왕산제색도> 앞에선 L.A.의 김병기

북으로 간 작가, 그들만의책임이었던가 사람들과의 만남이란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인가.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사람, 그것도 먼 이국 땅에서 만났을 때 우리 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가.본인은 우연이란 숨겨진 얼굴의 필연이라는 생각을 더러 하게 된다. 화가 김병기와의 만남도…

(11)최진욱의 조선 총독부(1992)

조선총독부건물 - 근현대사 수난의 파노라마 찾아간 그 자리에는 조선총독부건물은 여전히 없었다. 북악산 뒤의 파란 하늘과 널찍한 공간감이 나를 붙잡았다. 근정문 앞뜰에도 노랑, 파랑, 빨강의 현란한 깃발 아래 수문지기의 교대식이 호기롭게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12년 전…

(10)김차섭의 ‘결단의 순간’

정동(貞洞)은역사로말을건다 서울의 정동(貞洞) 은 특별한 느낌이다.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외딴섬의 한적함.그래도 그곳을 걷노라면 역사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려올 때가 있다. 정동이 형성된 사연 또한 애틋하다. 태조 이성계는 사랑하는 신현황후의 능을 그곳에 쓰고 정릉이…

(9)에버레트 G. 잭슨의 ‘전함에 타다’ (Embarkation)

에버레트 G. 잭슨의 ‘전함에 타다’(Embarkation)전쟁, 진정 피할 수 없는 비극인가낯선 나라에서 색다른 사물,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일은 흥분스러울 정도로 즐겁다. 미국의 곳곳을 가보았지만 캘리포니아의 햇빛 밝은 기후는 참으로 매혹적이다. 더구나 이 지역은 가…

(8)김 정의 ‘정선 아라리’ (1992)

김 정의 ‘정선 아라리’ (1992)민중의 한과 카타르시스 - 아리랑아리랑과 관련된 슬픈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아리랑 위령비’ 얘기는 피맺힌 애절 함이다. <삶과 꿈>(2007.11)의 ‘포토기행’이 들려준 사연은 이렇다. 일본 열도 최남단 가고시마의 …

(7)겸재 정선의 <송파 진도 C.1740>

역사를 일깨우는 그림(7) 겸재 정선의 ‘송파 진도’ (C.1740)오늘도 들려오는 역사의 솔바람소리-남한산성남한산성에 가면 역사를 물씬 느낀다. 비바람에 수백 년을 씻긴 성벽과 그 스산한 솔바람 속에 민초들의 목소리가 묻어 들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남한산성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