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를 추천한다(33) 커다란 흰 천을 배경으로 서있는 ‘나무’를 바라보는 관객은 난감하다. 캔버스 위에 그려진 그림처럼 보이는 나무는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다. 두 대의 건설용 장비 끝에 물려서 바닥까지 늘어뜨려진 커다란 무명 천을 드리우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비용과 인원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출현하는 것은 극도로 미니멀한 세계다. 환경으로부터 분리되어 단순한 형태로 제시된 그의 나무는 특정한 장소의 개별적인 이름이 아닌 나무의 보편적인 개념을 환기시킨다. 가림과 드러냄을 통한 의미의 분절화, 장소(S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