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이즈음, 사람들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묵은 해의 근심을 잊고자 망우(忘憂)의 한 잔, 새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축원(祝願)의 한 잔이 오간다. 그러자니 음주문화의 지나침이 지적되기도 한다. 이에, 옛 시절 술 문화의 ‘예(禮)’에 대하여 그림…
고연희
칼럼 외부칼럼
2012. 12.
한 해가 저무는 이즈음, 사람들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묵은 해의 근심을 잊고자 망우(忘憂)의 한 잔, 새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축원(祝願)의 한 잔이 오간다. 그러자니 음주문화의 지나침이 지적되기도 한다. 이에, 옛 시절 술 문화의 ‘예(禮)’에 대하여 그림…
고연희
▲ ① 도르래 -‘강산무진도’ 부분도. 도르래로 물자를 수송하는 장면.▲ ② 장터의 양륜거 -‘강산무진도’ 부분도. 바퀴가 두 개 달린 ‘수레(양륜거)’가 오가는 장터.▲ ③ 선박 -‘강산무진도’ 부분도. 조선시대 물류 운송의 핵심 수단이었던 선박.▲ ④ 땅끝마…
고연희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으로 국토는 황폐했고 북녘 오랑캐의 기세로 혼란스러운 상황. 이때, 조선의 왕실에서는 옛 신라의 전설적인 한순간을 커다란 화폭에 담았다. 평화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하늘의 축복, 새 지도자의 생명이 붉은 끈에 매어져 하강하는 순간이다. 그림의 제목은 ‘…
고연희
ㆍ닭털 뽑던 공장이 예술가들이 사는 아파트로건축은 사회, 경제, 역사의 산물이며 도시는 살아 움직인다. 이 명제를 뉴욕의 로프트(Loft)처럼 잘 보여주는 건축 형태도 없다. 로프트의 사전적인 정의를 찾아보면 ‘예전의 공장 등을 개조한 아파트’라고 되어 있다. 이 사전…
유현준
# ‘잠부론’의 교훈 한 마리 개가 어떤 모양(形)에 짖자, 백 마리 개가 그 소리(聲)에 짖는다.一犬吠形, 百犬吠聲 - 왕부, ‘잠부론’한 마리 개를 짖게 만든 것은 ‘형’(形)이다. 형은 외형이다. 그것은 겉모양이라, 실상을 알 수 없다. 한 마리 개는 그 모양이 …
고연희
ㆍⅠ. 도시는 살아 움직인다우편엽서에 어울릴 만큼 건축적으로 아름다운 몇몇 도시를 떠올린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색 회벽으로 만들어진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이나 벽돌로 아름답게 지어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어느 누구도 서울의 논현동이나 서초동의…
유현준
2012. 11.
▲ 기러기 내리는 강남의 가을을 그린 이흥효의 ‘추경산수도’.(16세기. 산수화첩. 비단에 수묵, 29.3 x 24.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빈 배가 정박돼 있고, 어부는 주점에 들었다. 이흥효의 ‘산수도’.(산수화첩. 29.3 x 24.9㎝) 국립중앙박물관 소…
고연희
ㆍ독일 예술가들의 독일 이야기 ‘전후 사회사’와 정면으로 맞서다개념예술과 미니멀리즘, 플럭서스를 거치면서 전통적 의미의 ‘작품’이 사라져갔다. ‘회화’라는 것이 아직도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던 시대에 갑자기 새로운 구상이 나타나,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
진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