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하라 마리(米原萬里)라는 일본의 러시아어 동시 통역자는 탁월한 글 솜씨로도 유명해 국내에도 팬이 많다. 남녀에 관한 아슬아슬한 테마는 주특기 중 하나인데 통역 일에 대해 쓰면서도 통역은 잘해야 본전이라며 그것을 정숙한 추녀와 불성실한 미녀에 비유한 적이 있다. 정숙하…
윤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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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2. 09.
네하라 마리(米原萬里)라는 일본의 러시아어 동시 통역자는 탁월한 글 솜씨로도 유명해 국내에도 팬이 많다. 남녀에 관한 아슬아슬한 테마는 주특기 중 하나인데 통역 일에 대해 쓰면서도 통역은 잘해야 본전이라며 그것을 정숙한 추녀와 불성실한 미녀에 비유한 적이 있다. 정숙하…
윤철규
2012. 08.
맴맴맴-.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댈때면 생각나는 게 있다. 오수(午睡)다. 갓난아이는 포대기 위에서 새록새록 잠이 들겠지만, 나이 좀 든 이들에게는 뒤창을 열어 놓은 대청마루 위에서 대자로 누워 목침을 베고 즐기는 오수야 말로 제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오수는 …
윤철규
2012. 07.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 그것은 좀처럼 한쪽으로 쉽게 치우칠 수 없다는데 요점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던 옛사람들은 이미 그 기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 되는가.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
윤철규
2012. 05.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6)울렁거리는 그림이 있다면 곧이듣겠는가? ‘있다 없다’ 문제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설마하니 그림이 울렁거릴리가. 하지만 그 앞에 서서 눈을 살짝 돌려보면 영락없이 그림이 울렁울렁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연식으로 말하자면 족히…
윤철규
2012. 04.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5)다시 신록이 유혹하는 좋은 계절이다. 계절은 이렇게 좋은데 사람 사는 일이 계절만큼 달콤하지 않은 게 고민이다. 고미술 쪽은 인사로 어수선하고 시장도 터닝포인트를 못 찾고 헤매고 있다. 한국미술을 다룬 봄경매의 총낙찰가가 30억 원에 못 미친다…
윤철규
2012. 03.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4)시샘이라. 소심할지라도 군자행(君子行)에 조준을 맞춰 살고자 하는 이에게는 행여 마음에 품어서는 안 될 소인사(小人事)이다. 그런데 멀고 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이웃의 일이어선지 살살 배가 아픈 게 어쩔 도리가 없다.장따첸(張大千 18…
윤철규
2012. 02.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3)바야흐로 막말의 시절이다. 거칠기 짝이 없는 말들이 평상어처럼 난무한다. 지독한 말에도 개의치 않고 박수까지 보내고 있다. 전이라면 특정 부류나 계층이 집히기도 하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쪽인가 하면 저쪽, 그리고 높은 사람, 배운 사…
윤철규
2012. 01.
한국미술의 산책(12)얼마전 일본에서 대형 서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기노쿠니야 서점의 마쓰바라 오사무(松原治)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나이 94세였으니 천수를 누렸다고 할 만한데 그를 보내는 지인들은 그를 가리켜 올망졸망한 동네 책방을 대도시 한복판에 대형 서…
윤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