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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의 산책

윤철규

윤철규

경남 진해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4823 윤철규(b.1957)는 계간미술∙중앙경제∙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및 차장(1982-2003), (주)서울옥션 대표이사(2005-2008)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이다. 웹사이트 : www.koreanart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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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란 나이 먹은 사람이 머릿속에 그려볼 공상은 아니다. 하지만 만일에 중국 그림이 인상파처럼 인기가 높아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적이 궁금해질 만하다. 오늘날 현대미술은 그 뿌리를 깊이 캐들어가 보면 인상파에 가 닿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들의 ‘보이는 대로 그리시오’, ‘생각나는 대로 그리시오’라고 하는 주의, 주장은 오늘날까지 계승되면서 현대 미술의 철석같은 도그마가 되어있다. 만일 중국 그림이 인상파 자리를 대신한다면 무슨 주장, 주의가 앞으로의 현대미술을 이끌 것인가. 공상으로 시작했지만 이런 생각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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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아아, 정숙한 추녀여

네하라 마리(米原萬里)라는 일본의 러시아어 동시 통역자는 탁월한 글 솜씨로도 유명해 국내에도 팬이 많다. 남녀에 관한 아슬아슬한 테마는 주특기 중 하나인데 통역 일에 대해 쓰면서도 통역은 잘해야 본전이라며 그것을 정숙한 추녀와 불성실한 미녀에 비유한 적이 있다. 정숙하…

(18)올 여름 와독 리스트

맴맴맴-.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댈때면 생각나는 게 있다. 오수(午睡)다. 갓난아이는 포대기 위에서 새록새록 잠이 들겠지만, 나이 좀 든 이들에게는 뒤창을 열어 놓은 대청마루 위에서 대자로 누워 목침을 베고 즐기는 오수야 말로 제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오수는 …

(17)한국미술, 샌델식으로 생각하기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 그것은 좀처럼 한쪽으로 쉽게 치우칠 수 없다는데 요점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던 옛사람들은 이미 그 기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 되는가.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

(16)성북동, 최북, 여배우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6)울렁거리는 그림이 있다면 곧이듣겠는가? ‘있다 없다’ 문제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설마하니 그림이 울렁거릴리가. 하지만 그 앞에 서서 눈을 살짝 돌려보면 영락없이 그림이 울렁울렁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연식으로 말하자면 족히…

(15)도자기가 바다를 건너간 까닭은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5)다시 신록이 유혹하는 좋은 계절이다. 계절은 이렇게 좋은데 사람 사는 일이 계절만큼 달콤하지 않은 게 고민이다. 고미술 쪽은 인사로 어수선하고 시장도 터닝포인트를 못 찾고 헤매고 있다. 한국미술을 다룬 봄경매의 총낙찰가가 30억 원에 못 미친다…

(14)장따첸과 한국 미술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4)시샘이라. 소심할지라도 군자행(君子行)에 조준을 맞춰 살고자 하는 이에게는 행여 마음에 품어서는 안 될 소인사(小人事)이다. 그런데 멀고 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이웃의 일이어선지 살살 배가 아픈 게 어쩔 도리가 없다.장따첸(張大千 18…

(13)쉿, 조용히 들여다보면

윤철규 한국미술산책(13)바야흐로 막말의 시절이다. 거칠기 짝이 없는 말들이 평상어처럼 난무한다. 지독한 말에도 개의치 않고 박수까지 보내고 있다. 전이라면 특정 부류나 계층이 집히기도 하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쪽인가 하면 저쪽, 그리고 높은 사람, 배운 사…

(12)시장 신뢰는 정보 공개에서 시작

한국미술의 산책(12)얼마전 일본에서 대형 서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기노쿠니야 서점의 마쓰바라 오사무(松原治)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나이 94세였으니 천수를 누렸다고 할 만한데 그를 보내는 지인들은 그를 가리켜 올망졸망한 동네 책방을 대도시 한복판에 대형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