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이란 어떤 이들인가? 오늘날 미술인들은 실종되었다. 올 한 해도 여전히 미술과 연관된 수많은 사건들이 현기증 나게 줄을 이었지만 미술계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2009년 1월 15일 오전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강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이명박…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9. 12.
미술인이란 어떤 이들인가? 오늘날 미술인들은 실종되었다. 올 한 해도 여전히 미술과 연관된 수많은 사건들이 현기증 나게 줄을 이었지만 미술계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2009년 1월 15일 오전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강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이명박…
박영택
2009. 09.
인생에서 ‘만남’은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 가장 매혹적인 터닝포인트다. 생각해보면 삶의 결정적 순간은 그 누군가를 만났기 때문에 이루어진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늘 누구를 만나 자신의 영혼이 사로잡히고, 매혹되기를 꿈꾼다. 예술가의 경우, 어느 시기에 누굴 만나느냐는 …
박영택
최해진은 종이에 수묵채색으로 도시의 주거공간을 그렸다. 구체적인 현실의 한 풍경인 동시에 그로부터 추출된 공간이다. 사실적이고 핍진한 묘사가 건물의 외관을 더듬고 있다면 집주변에 빽빽한 숲이 춤을 추고 더러 집안의 창에는 나무들이 자라나는 비현실적인 장면이 공존한다. …
박영택
수직의 세계에 반하는 근대는 수평의 선들을 선호하고 수직선을 대체했다. 지상을 뜻했던 수평의 선은 신이 주재하던 시대에는 저주받은 선이다. 천상과 하늘만이 진정한 세계이자 죽어서 살아야 할 본래의 영역이었기에 사탄이 지배하는, 인간적 삶의 욕망이 매개되는 지상은 뜻을 …
박영택
제유성의 그림은 작은 장난감들을 화면 안에 빼곡히 채워놓은 것 같다. 아이들이 놀다가 어지럽혀 놓은 것들 같기도 하다. 화면 가득 채워지고 쌓여진 사물들은 공간공포증을 떠올리는 한편 집요한 수집과 소유의 욕망 또한 보여주는 것들이다. 아이들의 갖고 노는 장난감이 구축한…
박영택
정영자의 조각은 자연 대상에 대한 조형적 해석이자 자연과 교감한 내밀한 기록, 그 형상화에 속한다. 가시적 존재인 자연 세계의 이면을, 그 속살을 엿보고 이를 시각화하려는 시도는 원형과 유기적인 곡선, 꿈틀거리며 방사하는 빛살 같은 선들, 나뭇잎과 무당벌레 그리고 사람…
박영택
전영기는 격자형의 패턴으로 빼곡한 도시건물을 사진으로 찍고 이를 참조해서, 일부분을 확대하거나 또는 전면화 시켜 캔버스 표면위로 안착시켰다. 원근법적 시선은 지워지고 전일적인 시선만이 가득하다. 오로지 건물의 외부장식만을, 창문만을 응시하게 한다. 건물의 피부만을 압도…
박영택
한국 현대미술과 가족우리는 누군가의 가족으로 태어난다. 태어나는 순간 내 존재는 이미 특정 가족, 가문과 연계되어 있다. 그것은 내 의지와는 무관하다. 나는 그 누구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생을 출발한다. 가족을 떠난 개인의 탄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내 삶은 따라서 그 …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