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연은 여자의 얼굴을 그렸다. 그 얼굴은 현실적 인간의 모습인 동시에 그로부터 무척 벗어나있다. 다분히 비현실감이 감도는 얼굴이다. 만화이미지나 그래픽적인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 그와 동시에 종교적인 도상의 내음도 풍긴다. 이집트의 조상 혹은 바티칸의 이콘을 떠올려…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8. 03.
김서연은 여자의 얼굴을 그렸다. 그 얼굴은 현실적 인간의 모습인 동시에 그로부터 무척 벗어나있다. 다분히 비현실감이 감도는 얼굴이다. 만화이미지나 그래픽적인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 그와 동시에 종교적인 도상의 내음도 풍긴다. 이집트의 조상 혹은 바티칸의 이콘을 떠올려…
박영택
1910년 근대의 충격을 접한 이래 서구문명화는 비문명국 조선이 도달해야 할 절대적인 목표가 되었다. 심지어 문명국가의 문명인은 우리와 외모도 다르다. 서구 유럽의 문명인들은 “기상이 활발하고 행동이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외모도 화려하고 어여쁘다.”(최남선) 무엇보다도…
박영택
2007. 12.
이상남… 기하학적 미학을 동양적 심미안으로 재구성 캔버스나 나무 패널 위에 흰색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사포로 갈아내기를 반복하여 수십 층의 물감 층을 만든다. 이 흰 화면은 단순히 색상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물질성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화가 이…
박영택
김홍주(63)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해명하면서 그리기 자체를 기꺼이 즐기는 화가다. 회화에 대한 풍성하고 매혹적인 문제를 일관되게 제기한 작가이기에 그는 미래에도 기억될 것이다.그는 평생 지독하게 그리기에 매진해 왔고, 그림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
박영택
[커버스토리]‘한탕’ 노리는 블록버스터 전시대형 언론사, 방송사들 현란한 선전에 비해 볼거리는 빈약 2008 01/08 뉴스메이커 757호 방학 때가 되면 어김없이 국공립미술관에서 외국의 명화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가 간혹 있어서 그 …
박영택
2007. 10.
민화의 모든 도상들은 가장 인간적인 욕망의 구현을 소망하고자 했던 소박한 상징들이다. 그 속에는 전통사회의 일상적 삶의 공간 안에서 그것들과 함께 평생을 안락하게 보내고자 했던 생의 열망이 촘촘히 깃들어 있다. 일종의 유토피아, 파라다이스가 그 안에 온전히 서식했다. …
박영택
김지원의 그림은 드로잉적 유화, 유화로 그려진 드로잉이다. 아니 그런 구분도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어깨에 힘을 빼고, 기존에 우리가 이해하고 있던 회화라는 인식 혹은 상식을 가능한 쪼개나가는 그리기, 그리고 그림에 대해 이런 저런 무수한 상념과 고민을 안고 그림을 …
박영택
화가에게 있어 작업실이란 공간은 세상과 절연된 자기만의 고독하고 내밀한 장소이자 실존의 공간인 동시에 외부로 향한 무수한 안테나들이 머뭇거리면서 발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은 스스로를 유폐시키며 얻은 소외를 내공으로 굳혀가는 곳이자 동시에 그런 자신을 견디기 힘들어하…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