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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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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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서문〕김정희 개인전 구조와 균열의 공간 - 현현(顯現)하는 삶의 메타포김성호(미술평론가)혼성의 공간-구조와 탈구조일견 표현주의적 감성이 충만한 김정희의 회화에는 이지적 이성이 구축하는 메타포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것은 질박한 화면과 표현주의적 붓질의 바탕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