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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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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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선의 석사학위논문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통한 현대산수화에 관한 연구」였다. 진경산수화란 실경산수의 객관적 지표 위에 남종화법을 접목했던 우리의 고유한 자연관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만큼 작가는 ‘실경적 뼈대 위에 얹어낸 사의(寫意)적 산수’를 지향한다. 그러나…
블록버스터 쇼가 최근 유행이다. 이런 대형전시는 피상적으로 미술관의 민주화를 수행하듯이 보인다. 대중과 괴리를 둔 엘리트미술 전시의 관행을 완화시켜낸다거나 복제물로만 감상했던 명작의 오리지널리티 감상 기회 제공을 통해 ‘문화적 자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공공기…
IV. 미술관의 위기-‘국제아트이벤트’와 스펙터클 사이 블록버스터가 주로 미술관 내부에서 작동하고 귀결되는 이벤트의 유형이라면 아트페스티벌, 비엔날레, 트리엔날레와 같은 국제미술제는 미술관 내외에서 복합미술축제의 유형으로 작동하는 ‘국제아트이벤트’라 할 것이다. 물…
I. 들어가는 글 탈근대 시대의 현대미술교육은 유럽이나 미국의 주도적 영향권 아래서 각 나라가 자국의 상황에 맞게 재확립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나라의 전통과 역사에 따른 근대 이전의 미술교육 체제가 19세기 산업혁명 이래 전개되어 온 유럽의 현대화 이념 체…
독립작가연구회(iam)는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들의 모임이다. ‘독립작가’와 ‘연구회’라는 두 의미항이 결합되어 있는 그룹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모임은 작품 성향이 제각기 상이한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그룹들과…
II장 한국 실험예술의 주제 II-1 상부 주제 : 아방가르드와 실험 주로 오브제를 통한 미술유형을 창출한 1960년대의 무동인(無同人)은 해프닝을 작업을 본류로 삼지는 않았지만 이를 작업에 포섭함으로써 국내에서 해프닝의 전조격이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무동인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