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모형의 박물관 정신에 입각하면, 큐레이터는 역사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객관적 연구대상을 조사 연구하고 수집·보전·전시·교육하는 보수적인 직종이다. 그러나 미술·박물관의 경우, 특히 현대미술을 다루는 경우 이러한 보수적 가치는 실현불가능한 일이기 십상이다. 따라서 …
김준기
칼럼 연재칼럼
칼럼니스트
2023. 01.
근대적 모형의 박물관 정신에 입각하면, 큐레이터는 역사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객관적 연구대상을 조사 연구하고 수집·보전·전시·교육하는 보수적인 직종이다. 그러나 미술·박물관의 경우, 특히 현대미술을 다루는 경우 이러한 보수적 가치는 실현불가능한 일이기 십상이다. 따라서 …
김준기
2022. 12.
이른바 지역미술관이라는 틀은 종사자에게 이중의 과제를 부여한다. 어느 지역이든 이러한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지방공무원으로서 한국의 지역미술관 종사자가 안고있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이보경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귀국 후 미…
김준기
2022. 11.
김재환박물관 종사자는 현실이나 현장과 거리를 둔다. 미술박물관도 크게 예외는 아니어서 사회현실이나 미술현장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는 것에 터부가 있는 게 사실이다. 무릇 박물관 종사자란 현재진행형의 의제 설정과 쟁점화를 추구하는 당대의 활동보다는 이미 역사적 평가가 완결…
김준기
2015. 04.
1990년대 초반, TV광고에 등장한 젊은 여성이 남긴 유명한 말 한마디. “난 내 선택을 믿어요.” 스카티 광고모델 김선정의 단언이다. 그것은 한국사회에 큐레이터가 어떤 존재인지를 대중적으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큐레이터 지망생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선택을 신뢰…
김준기
2015. 03.
“오늘날 큐레이팅이라는 것은 전문화된 영역으로서의 미술에 국한 되지않으며,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협상, 저항, 조정의 과정을 거쳐 다중(Multitude)의 바다로 나가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을 구성하는 능동적인 행위이다.”큐레이터 이영철의 사유와 실천은 이 한 문장에…
김준기
2015. 02.
장엽의 지향은 ‘미술품을 다루는 박물관의 소장품 전문 큐레이터’다. 그는 만25년 전인 1990년 1월에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서 일을 시작했다. 소장품 3,400점이던 시절에 신입 큐레이터가 된 그는 2015년 현재 소장품 7,500점을 관리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학…
김준기
2015. 01.
큐레이터 박천남의 관심사는 미술관문화의 종 다양성이다. 쏠림현상이 심한 한국의 문화지형에서 종 다양성을 추구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도전이자 모험이다. 그는 한국미술계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챙기려고 노력해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소외현상이다. 그가…
김준기
2014. 12.
이동석(1964-2004)은 만 39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한 큐레이터다. 그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초창기 멤버로서 큐레이터가 당면한 한계와 모순을 낱낱이 드러내놓고는 홀연히 이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의 삶과 죽음이 남긴 기억의 궁극은 한국사회가 그 목적지에 도달하지도 못한…
김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