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의 그림에는 피가 묻었다.” 국민화가 박수근의 아들인 화가 박성남으로부터 이 얘기를 들은 나는 크게 놀랐다. 서민의 평온한 일상을 담은 그림에 피가 묻어 있다니! 그러나 놀랄 일이 아니었다. 선친 아래서 자란 아들이 보기에, 식민지와 해방기, 전쟁기 그리고 …
김준기
칼럼 연재칼럼
칼럼니스트
2025. 10.
“내 아버지의 그림에는 피가 묻었다.” 국민화가 박수근의 아들인 화가 박성남으로부터 이 얘기를 들은 나는 크게 놀랐다. 서민의 평온한 일상을 담은 그림에 피가 묻어 있다니! 그러나 놀랄 일이 아니었다. 선친 아래서 자란 아들이 보기에, 식민지와 해방기, 전쟁기 그리고 …
김준기
2025. 09.
한주연은 1990년대 후반 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로 출발했다. 새로운 미술관 문화를 통해 미술계를 학습하던 그는 삼성문화재단으로 옮겨 에듀케이터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미술관 문화 전반의 정책과 전략을 고민하는 뮤지엄 종사자로 진화해왔다. 그는 미술관 교육의 1세대 에듀…
김준기
2025. 08.
배문석 큐레이터울산노동역사관1987은 한국 최초의 노동박물관이다.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 울산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노동운동의 도시로 자리잡았다. 울산노동역사관1987은 이러한 노동자 역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밀착형 전시를 연…
김준기
2025. 07.
홍윤리큐레이터와 전시기획자는 다르다. 이 문장이 미술계에 제 자리를 잡기까지 짧지 않은 세월이 필요했다. 어쩌면 홍윤리의 미술관 생활 25년과 비슷한 시간일 것이다. 홍윤리는 미술관의 학예연구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해오면서 연구자 정체성을 정립해온 큐레이터다…
김준기
2025. 06.
김이삭‘사회참여 활동가’를 자임하는 김이삭은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 디렉터 정체성을 한 몸에 지닌 독창적인 뮤지움 종사자다. 그는 예술교육의 공공성에 주목하여 교육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교육 중심 경영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사립미술관의 디렉터로서…
김준기
2025. 05.
박남희‘예술이라는 구체적인 사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예술학’을 전공한 박남희는 자신의 학문적 토대를 세 영역으로 풀어낸다. 현장 비평가와 큐레이터, 미술관장이라는 그의 사회적 위치는 연구자 정체성 위에서 나타난다. 오늘날의 박남희를 만든 과정의 절반은 연구자로서의 역…
김준기
2025. 04.
박순영박순영은 2010년부터 딱 10년간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로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를 전담했다. 그는 레지던시 프로그래머 업무를 맡아 입주예술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입주작가 전시와 비평가 매칭 등의 기존 프로그램을 작가가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김준기
2025. 03.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동국은 긴 세월동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큐레이터쉽으로 한국 서예의 역사를 갈무리해왔다. 1988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개관 이후 2023년까지 30여 년에 걸쳐 그는 서예에 담긴 전통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데 힘써왔다.…
김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