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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문학

김영호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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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김영호(b.1958)는 구상전 미술평론상(1994), 제1회 문신저술상(2008)을 수상하였으며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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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 여행 계획에는 루브르와 퐁피두센터 그리고 대영박물관과 내셔널갤러리가 빠지지 않는다. 박물관은 ‘시간의 저장고’로써 유물을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박물관 운영 철학과 방식은 재원 조달과 회계 절차에서 그 차이가 뚜렷하다. 프랑스는 입장료 수입을 적극 활용하여 박물관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며, 영국은 국가 예산에 의존하여 관람객의 접근성 확대 및 공공성을 강조하는 문화정책을 쓰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루브르와 퐁피두센터의 입장료 수입은 국가의 회계 감독하에 엄격하게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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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기의 시대, 예술가들은 무엇을 하나

라울 하우스만, <우리 시대의 정신(기계적 두상)>, 1919, 혼합재료 ⓒ Raoul HAUSMAN세상이 혼돈과 광기로 가득하다. 언론은 방화·살인·마약·성매매 등 참담한 사건을 토해내듯 보도한다. 청년·노동자·노인 문제는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 있으며 산과 바다는 플…

(7)사립박물관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의 실과 허

2021 등록 사립박물관·미술관 평가인증 시범운영사립박물관에 대한 정부 지원의 규모와 종류가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박물관이 ‘사회와 그 발전에 기여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 기관’이라는 ICOM의 박물관 정의는 박물관에 대한 정부 지원에 합리적 명분을 제공…

(6)왜 지금 서울과 부산에 두 개의 퐁피두센터 분관인가?

프랑스 국립근대미술관(Musée National d’Art Moderne) 분관을 부산에 세우자는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계획이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퐁피두에서 잠시 근무했던 필자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부산에 세계 굴지의 미술관을 확충하…

(5)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그 구성원이 믿고 따라야 할 관념이 있다. 이러한 관념은 상식이나 예절 혹은 윤리나 관습 등의 규약을 통해 일상을 이끌거나, 법전으로 강제함으로써 구성원의 삶을 지배하기도 한다. 나아가 이러한 관념은 우리가 어떤 인물을 존경해야 하고 어떻게…

(4)필립 파레노 : 영속적인 시간과 공간을 유영하기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 1995-2023, 캐스팅 얼음, 흙, 격자 받침대, 96×60×60cm, Edition of 10 ⓒ Philippe PARRENO시하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알제리 태생의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Philippe…

(3)나의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언어로 표현한다. 눈(眼)·귀(耳)·코(鼻)·입(舌)·피부(身)라는 다섯 감각기관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다시 외부로 드러내는 도구가 언어다. 내가 만들어가는 세계는 나의 오관(五官)에 의해 감각된 세계이며 나의 언어에 의해…

(2)나도 미술평론가?

미술작품은 어떻게 해석되는 것일까? 미술작품을 제대로 분석하는 방법은 없을까? 미술관이나 아트페어 등의 전시회에 소개되는 다양한 미술작품을 대하면서 우리가 흔히 가져보는 생각이다. 옛날 화가들의 답변은 이랬다. ‘그냥 감상하고 즐기면 돼요’ 예술 작품은 해독이 아닌 감…

(1)내 말에 속지 마라

지난 8월 말 대학교수직을 정년 퇴임 했다. 28년의 교수 생활을 마치면서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하던 차에 예술대학원 학생회와 동문회로부터 고별강연을 의뢰받았다. 숙고한 끝에 주제를 ‘내 말에 속지 마라’로 정했다. 퇴임식 강당에 모인 80여 명의 원생, 동문, 교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