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3.30 덕수궁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아오모리 현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최영림과 그의 일본시절 스승인 무나카타 시코 사이의 두 미술가의 작품세계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비교 조명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일본에서 끝난 후 서울에서 열렸는데 최영림과 무나카타 시코의 유화, 판화, 드로잉 등 120여 점이 선보였다. 미술관 1층에는 최영림, 2층에 무나카타의 작품을 배치해 각각의 화풍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 두 작가의 여인 이미지 작품만을 별도의 공간에 모아 비교하며 감상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작품 이외 자료로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서신도 전시했다.

한국전쟁 때 남으로 내려 온 최영림은 우리 화단의 목가적 서정주의를 대변하는 작가 중 한사람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흑색시대’, ‘황토색 시대’, ‘설화시대’로 나누어 살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초기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시작으로, 화면 속에서 진흙과 모래를 섞어 토담벽같은 느낌이 우러나오는 토속적 마티에르는 따스하면서도 온화한 정감을 자아내었다.

또한 최영림의 작품형성 및 전개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세계를 화풍 전개과정에 맞춰 초기 유화에서 출발하여 목판화, 육필화에 이르는 전시기 대표작을 망라하여 보여주었다. 일본 특유의 장식미를 현대적 미감으로 승화시킨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대형 검은 목판화들이 관람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월22일 12시 덕수궁미술관 소강당에서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덕수궁미술관 최은주 분관장의 사회로 기획자인 기혜경씨의 설명, 아오모리미술관 쿠레이터의 설명, 질의 응답후 전시장으로 올라갔다. 다른 때와 달리 기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아오모리는 일본 북쪽에 있으며 춥고 눈이 많이오며 겨을이 긴 지역이다. 무나카타 시코는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법원의 변호사 대기실에서 사환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일찌기 "일본이 세계적으로 내세울 것을 판화" 라고 주창했고 1956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서 국제판화대상을 받았다.(T.2022-0600)
- 사진 위 : 덕수궁미술관 2층 로비에 전시된 무나카타 시코의 독수리 둥지도 1971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