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술관 신축개관 1주년 기념전

2008년 새로운 장소로 이전, 신축 개관한 ICAM(Ieyoung Contemporary Art Museum) 이영미술관은 2009년 6월로 1주년을 맞아 그 기념전시 『숭고를 찾아서 - In Search for the Sublime』을 9월13일까지 연다. 현재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인 구성수, 문경원, 이기봉, 전준호, 조덕현, 뮌Mioon 등 6人이 참여하는 그룹전시이다.

구성수(1970~) : 대구에서 태어난 구성수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2005 박건희 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다음 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사진계와 평단의 주목을 끌어왔다.

문경원(1969~) : 이화여대(동 대학원 포함)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문경원은, 자신이 오랜 세월 익혀 온 드로잉의 이미지를 컴퓨터 미디어 프로그램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영미술관의 외관 사진을 차용, 제목도 본 미술관의 이니셜을 딴 「ICAM_2009」는 신축․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본 전시에도 부합되는 기념작품이다.

이기봉 (1957~) : 이기봉은 국내외 수많은 전시를 거친 베테랑이자, 고려대학교 조형예술학부에서 젊은 작가들을 양성하는 일에도 매진하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독일 카를스루헤(Karlsruhe)의 ZKM 미술관에서의 전시로 극찬을 받은 「일상의 늦여름 Extra-Ordinary Late Summer」등 이 상자되어 있는데 책상위에 책 위로 물이 쏟아지고 있다.



전준호(1969~) : 부산에서 태어나 동의대학교 미술학과와 영국 첼시 미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전준호는,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영상작업을 통해 삶과 세상의 세밀한 부분에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하이퍼 리얼리티 Hyper Reality』 시리즈 중 북한 화폐 속 김일성 생가로 걸어들어가는 남자, 하나하나 창문이 흰색으로 지워지는(결국 막히는) 백악관 등, 작가는 유머러스하게, 인간의 삶 속에 침투한 세상의 흐름을 보여 준다. 숭고를 찾아가는 출발점이 현실의 아주 작은 부분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조덕현(1957~) : 수많은 전시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에서 젊은 작가들을 양성하고 있기도 한 조덕현은 본 전시에서 이기봉과 함께 가장 선배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역사적 유물을 발굴해 내는 현장의 재현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Eureka(발견)」 등이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 기념전시에서도 재현되는 이 발굴의 재현 작업은 「Sublime is Now」이며 야외 웅덩이 속에, 이영미술관 옥상에, 한용진 조각작품 위에도 불상(?)이 놓여져 있었다.

Mioon(김민선, 최문선: 1972~) : 김민선, 최문선 부부의 예술가 그룹인 뮌(Mioon)은 2001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결성했다. 김민선은 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독일의 쿤스트 아카데미를 거쳐 쾰른 미디어 대학을, 최문선은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한 후 독일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하였다. 뮌의 관심은 사회 형태라는 틀의 변형과 그 안에 담긴 물처럼 그 모양새가 이지러지고 혼란을 겪는 군중 및 대중과 그들이 향하는 방향에 있다. 본 전시에는 뮌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구조물과 영상의 복합 작업인 「인산인해 Humanstream」와 사진 작업 「High Density Portrait」가 전시된다.




지난 7월28일 찾은 이영미술관은 전시회도 알차게 꾸며졌고, 전시장 밖에 풍경도 더욱 아름답다. 용인이지만 서울에서 5000이나 5005번 버스를 타면 가까운 거리이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산책하며 주변에서 계절의 맛을 피부로 느낀다. 장독, 맷돌, 소나무, 목백일홍, 도라지, 더덕, 도마도, 감자, 봉선화, 채송화, 붓꽃, 창포...
그리고 농사꾼처럼 미술관을 일구어가는 김이환 관장의 노동과 근면함을 배울 수 있다.

사진 1. 이기봉 작품
2. 조덕현 작품
3. 김민선, 최문선 부부의 예술가 그룹인 뮌(Mioon) 작품
4. 이영미술관
5. 이영미술관 김이환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