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11시가 되고, 한석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미술인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조직위원장이신 하종현 선생님과 한국미술협회 노재순 이사장님의 개회사가 끝나고, 한국 큐레이터협회 회장이신 박래경 선생님의 심사경과와 유인촌 장관님으로부터 축사도 이어졌다.
개회식 전부터 그동안 도록에서만 뵙고 실제로는 만나뵙지 못했던 유명한 선생님들을 직접뵈니,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박물관 후원회장이시기도한 박래경 선생님과 지난 여름에 박물관에 내방하셨던 유인촌 장관님을 뵈니 멀리서나마 어찌나 반갑던지!
시상식은 유쾌한 유머와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오가며 점점 고조되었다. 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우리 미술계를 지탱해오신 선생님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소개될때마다 존경을 담아 힘차게 박수를 쳤다.

본 수상이 시작되고, 우리 박물관의 김달진 관장님께서 미술문화공로상을 수상하셨다. 노재순 이사장님은 진작에 김달진 선생님께 이런 상을 마련해 드렸어야하는데 오히려 늦은 것이 죄송하다며 큰 웃음으로 상패를 전달하셨다.
(이 상패는 "불"이란 뜻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유리공예 작품으로 제작되었는데, 미술인들의 열정을 시각화했다고 한다.)
공로상시장 뒤에는 장르별, 세대별로 계속 시상이 이어졌다.
본상 수상자는 류희영선생님(비구상), 김영재선생님(구상), 정탁영선생님(한국화), 이미경선생님(서예), 민이식선생님(문인화), 정관모선생님(조각·설치·영상), 백금남선생님(디자인), 고승관선생님(공예), 김인환선생님(이론 및 학술), 이이남 선생님(청년작가)이 선정되었고, 특별상 중 명예공로상은 조각가 민복진 선생님과 권옥연선생님, 관장님과 같은 미술문화공로상은 전영탁 알파색채 회장님이 수상하였다. 이 밖에 김흥수 화백이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를 대상으로 제정한 ‘김흥수 우리미술상’의 수상자로는 한국화가 김선두 선생님이 선정되었다.)
식은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누구하나 집중력이 흩어진 사람이 없었다. 선생님들의 진지한 수상소감과 웃음이 나는 유쾌한 미소들을 만나고나니, 내가 미술계에 있는게 참 멋진 일이라는 자부심이 들었다.
아직 3회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벌써 두근거린다.
(사진. 노재순이사장님과 미술문화공로상 수상자인 김달진 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