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46세) 씨는 공간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 작가다. 1990년 13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래 줄곧 단순하고 즉물적인 작업을 선보였으며, 90년대 중반부터 공간과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미술작품의 존재 방식은 물론 관람자에게 새로운 감상 방식을 제안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았다.




4월5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순훈관장은 관장이 꼭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게 좋으냐? 아니냐? 생각을 했는데 참석요청이 있어 내려왔다로 시작해 여러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제 2전시실과 중앙 홀 전체 2000㎡에 달하는 미술관 공간을 소재로 <배경Scenery>, <희미한Dim>, <에어월Air Wall> 3점을 출품하였다. 박기원의 작업이 늘 그래왔듯이 공간에 주목한 이번 작품들은 전시의 형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세점의 출품작들은 미술관의 전시실의 특성에 맞추어 새로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을 전시한다거나, 전시공간 일부를 할애하여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작품이 놓일 공간의 장소적 특성(site-specific)에 주목하여 새롭게 구성되었다. 박기원은 이번 전시회에 2000m의 비닐 시트지에 작가 특유의 단색 드로잉으로 중앙홀 내벽을 감싸거나, 가는 스텐선을 풀고 쌓아 올리고, 에어 튜브로 투병한 벽면을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구조를 거스르지 않고 작품과 작품이 놓인 공간, 공간 속에 포함된 관람객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일관된 작업의 특성을 보여준다.





* 두께 0.2mm 스텐선 2t을 풀어놓았는데 외부의 숲 풍경을 실내로 들어놓고 마음 공간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스텐선이 건초더미로 느껴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 페인팅한 옥색계열 시트지를 중앙홀에 부쳐 봄단장을 하는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전시 부제는 "누가 미술관을 두려워하랴"인데 일반 관람객들은 과연 미술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받게될 것 같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중에 가장 전위적인 전시의 하나로 기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