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근대미술사에서 잊혀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전시로 정찬영, 백윤문, 정종여, 임군홍, 이규상, 정규의 작품과 자료를 전시했다.

다양한 이유로 잊혀진 작가들의 작품과 삶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출품되었다. 정찬영의 작품 중 1929년 선전 입선작 <수련>의 완성작이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되었다는 대목이 눈에 띄였다. 1935년 선전 최고상(창덕궁상)을 받은 <소녀>는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쓸쓸함'을 잘 나타낸다는 설명이 있었다.


선전을 기반으로 기성작가 반열에 올랐던 백윤문의 작품들에서 당시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창작활동을 해야할지 고민했던 흔적이 역역했다. 중국 선인들의 도상을 그린 작품과 당대의 흐름을 소재로 한 작품들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작가는 병마로 35년간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재기 후 2년만에 타계했다.


일본 유학을 8년간 하면서도 이상범에게 한국화를 배운 정종여의 작품은 그 규모와 장식성이 어울려 무척 인상적이었다.

오세창과의 인연을 귀하게 여겼던 작가는 옛 선인들의 모습처럼 오세창을 화폭에 담았다.


임군홍은 중국을 오고가는 치열한 생업 속에서도 자신만의 화력을 쌓아낸 작가다. 아쉽게도 최승희를 모델로 달력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남한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월북했다.

당시로는 파격적이게도 아내를 모델로 한 누드 그림이 있었고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떠오르는 야수파 풍의 작품도 있었다.


이규상 作

정규 作
이 전시는 9월1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