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마무리 하며 올 한해 진행된 프로젝트비아(Project Via)의 결과 공유회가 ‘비아 살롱(Via Salon)’이라는 이름으로 12월 18일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렸다. 프로젝트비아는 2014년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획자 혹은 예술단체의 해외 교육 및 리서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세계의 아트 페어에 대한 리서치 지원과 현재 세계의 미술경매의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 되었는데 그 중 6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연구의 결과를 프리젠테이션 한다.
이번 공유회는 두 파트로 나누어 ‘미술 시장과 아트 페어:역할과 가능성’, ‘세계 미술 시장과 경매’의 타이틀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뉴욕아트페어를 방문한 김동현 한국화랑협회 팀장과 이탈리아의 아티시마(Artissima 2019)를 소개한 심선영 갤러리그림손 아트디렉터,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저트 엑스(Desert X)와 스위스 아트바젤(Art Basel)을 방문한 전지영 아라리오 전시장 매니저의 세미나로 구성되었다.

김동현 팀장은 뉴욕에서 열리는 프리즈(Frieze)와 테파프(TEFAF)를 방문, 조사하고 한국의 카아프(KIAF)와 진행과정 및 페어의 성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며, 한국의 아트페어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심선영 아트디렉터는 이탈리아의 아트페어인 아티시마의 리서치 결과를 공유하였다. 아티시마는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열리는 페어로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페어이나, 실험적인 작품을 중점으로 기획, 전통적인 페어들과 다르게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이탈리아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아트 페어로 인정 받고있다고 한다.

전지영 매니져는 퍼포먼스 아트페어라는 흥미로운 리서치를 소개했다. 최근 늘고 있는 퍼포먼스 작품들의 페어에서의 전시 방법과 공간에 대한 활용에 대한 대안을 데져트 엑스 페어를 통해 설명 하였고, 상업적 페어인 아트 바젤에서의 리서치 사례로, 컬렉터의 퍼포먼스 작품의 구매 방법 및 작품 보존에 대한 대안 등에 대한 이야기로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1부 마무리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패널로 참여 한 조윤영 아트부산 팀장과 함께 앞의 세미나를 기반으로 한 한국아트페어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발제자들은 해외의 아트페어에서 배울 점은 많았으나, 그것을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우리 사정에 맞는 로컬라이징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가야한다며 입을 모았다.
2부는 ‘아트 옥션’을 주제로 한 3인의 발제자에 의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되었다. 2부는 올해 국내 경매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과 수치를 예술경영지원센터 김봉수 대리가 브리핑으로 시작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한국 미술 경매 시장을 대체적으로 침체 되어있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자료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K-Art Mart Market(k-artmarket.kr)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선희 아트앤초이스대표의 2019년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역시 국내 경기 침체에 의한 옥션 실적의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다만, 온라인 경매의 출품 작품 수와 매출은 증가하였는데, 이는 내년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내 미술시장 자체가 침체되어 있는 반면, 한국작가, 특히 김환기를 비롯한 단색화가들의 강세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점이였다.

국내에 이어 다음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해외의 미술 경매 시장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정미성 아트막트아시아 대표가 소개 하였다. 올해의 해외 미술 시장 역시 국내와 같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세계 최대 미술 경매회사인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는 전통적인 프라이빗 경매 방식에서 벗어나, 프리뷰 룸을 대중에게 공개하여 잠재적 컬렉터를 모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등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한다. 특히 온라인 경매를 이용한 수익 창출에 해외의 많은 경매 회사들과 갤러리가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두 발표에서 보이듯, 온라인을 사용한 비대면 옥션이 전세계적인 경매 트렌드라고 볼 수 있겠다. 이에 대하여 이경민 미팅룸디렉터가 온라인 플랫폼 옥션에 대해 심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온라인 플랫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옥션의 투명성, 빅데이터를 이용한 작품 추천, 그리고 신인 작가들의 비교적 저렴한 작품을 구매 할 수 있는 등 강점이 많아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옥션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작품을 직접 보고 사지 못한다는 불안감은 아직 온라인 옥션이 주류로 자리잡기에는 미흡한 점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AR기술의 접목 등 국내외 옥션 업계가 더 연구해야 할 사항이라고 한다.
2부의 라운드테이블은 이경민 디렉터의 진행으로 올해의 미술 경매 시장에 대한 아쉬움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으로 마무리 되었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 김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