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에 위치한 온그라운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형진 : 푸르게 앉아 있던 공(空)》 전시(2019.12.13-12.24)를 찾았다.
작가는 올해 여름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내 전시공간에서 개최한 개인전 《얕은 기록》의 연장으로 이번 전시를 선보인 듯 하다.
작업은 가까운 거리에있는 풍경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 및 기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그림 표면 전체에는 지도에서나 볼 법한 세필로 그은 모눈 눈금과 망점이 규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림 전면에 고르게 그어진 눈금은 지도에서처럼 마치 측량의 단위를 제시하는 듯하다. 동시에 회화적으로는 원근이 있는 공간적 묘사에 올오버, 즉 전면적인 평면성을 겹쳐 놓는다. 그럼으로써 회화가 재현한 풍경의 공간감을 모눈 눈금이 방해하게 된다. 이것은 자본이라는 잣대로 땅과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도 같다.
이성휘의 작가평 중 발췌
모눈종이에 채색이나 장지에 먹을 이용한 그림들은 다양한 오브제와 매체들을 사용하는 현대미술의 전략과 거리가 있어 보이면서도 그 안에 사회정치적 메세지를 담은 작가의 작업방식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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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그라운드 맞은 편에 있는 역사책방이란 이름의 서점도 인상적이었다.
“뜬구름잡는 ‘아이티 동네’ 주유하다 ‘역사’로 되돌아왔죠”(한겨레 2018.5.9)
서점 쇼윈도에 보이는 샬럿 홀릭 교수의 'KOREAN ART'가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