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인물화-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2019.12.18-2020.03.01
@갤러리현대, 현대화랑



전시는 현대화랑과 갤러리현대 두 공간에서 이어진다. 먼저 들린 곳은 현대화랑.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김관호의 〈해질녘〉이다. 1916년 도교미술학교에서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이 작품을 대서특필한 신문기사가 먼저 커다랗게 걸려있다.

귀국 후 개인전을 열었던 김관호로 인해 일반인의 인식에 큰 충격이었던 누드화를 비롯한 인물화의 전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개인적으론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의 실물을 관람하는게 좋아서 길게 머물렀던 공간.


이번 전시를 통해 직접 볼 수 있는 뜻깊은 작품들이 꽤 많다. 이쾌대의 〈군상III〉도 그 중 하나. 탄탄한 필력과 서사적인 구성력에 빨려들어가고 마는 커다란 작품 앞에서 한참을 또 서 있게된다. 대작의 벽화를 그리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는 이쾌대의 작품을 보면서, 그의 작품이 벽화로 그려졌다면 하는 아쉬운 상상을 해본다.


이젠 말이 거들필요도 없는 작가 박수근의 작품들을 지나 갤러리현대로 이동했다.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목화밭에서

오윤, 애비 / 비천

이종구, 아버지와 소

정종미, 보자기부인/ 이만익, 정읍사


권순철, 자화상 / 김홍주, 무제(자화상)

시대가 지날수록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게 고스란히 작품들에도 드러난다. 서양화의 인물을 모방하던 모습에서 점차 한국인을 표현해내고, 1980년에 접어들어서 부터는 남성 작가들이 여성을 그리는 관점과 태도도 변화한다. 한국 근현대 인물화 연대기를 통해 직접 이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사진.글.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