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산 : 목소리의 극장 Theater of Voices》
2021.5.25 – 7.24
성북예술창작터


전시장 입구

성북예술창작터에서 7월 24일까지 열리는 전형산의 ‘목소리의 극장’은 소리의 움직임과 형태를 시간적, 공간적 차원에서 경험하게 하는 사운드 전시로, 다양한 설치작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전형산은 공간적 개념으로 지각되는 시간의 흐름을 소리의 이동 방식과 구조를 통해 이야기한다.


1층 전시실, <균형의 함정#1;높은-소리, 낮은-소리 Trap of Balance#1;High-Voice, Low-Voice>, sound installation, mixed media; motor, sound-ball module, wood, scaffold, lighting, speaker, 5,500x650x3,400mm, 2021

<균형의 함정#1; 높은-소리, 낮은-소리>는 키네틱 아트로, 관람자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소리-공에 입력하고, 그 공은 위에서 아래로 굴러가며 소리로써 공간을 채운다. 소리-공은 하나의 소리객체인 동시에 시스템 안에서 끊임없이 균형점을 찾아 구르는 자아를 의미한다.


2층 전시실 전경




<균형의 함정#5;그늘진 제도 Trap of Balance#5;Shady Schemes>, sound installation, mixed media; motor, sound-ball module, wood, ruler, scaffold, 1,050x1,000x1,200mm/1,050x1,000x700mm, 2021

마구 흔들리는 제도(製圖/制度)판 위에서 균형을 찾아 방황하여 굴러다니는 소리-공은 소리와 함께 종이 위에 흔적을 남긴다. 이는 시간의 리듬과 사회적 행동 방식에 적응해 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디서, 어떻게’, ‘나는, 너는’ 의 단어를 반복하는 소리-공에 입력된 목소리는 2층 전시장을 메운다.


<소리공간을 위한 드로잉#1,2,3 Drawing for Sound Space#1,2,3>, tape, charcoal on paper, 950x780mm each, 2021

흑연이 묻은 소리-공이 제도판 위 종이를 오가며 기록된 <소리공간을 위한 드로잉> 시리즈는 시각적 악보(graphic score)로 기능하며 소리의 흔적을 담아낸다.



<지극히 작은 하나의 점 An Infinitesimal Speak>, installation, mixed media; counters, wood, solenoid, MCU module, 35,000x120x160cm, 2021

개별적 사건과 시간을 내포하는 60개의 카운터기가 순차적으로 탈-칵 소리를 내며 수를 세는 <지극히 작은 하나의 점>은 순서의 이동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준다. 관람자는 스위치를 통한 시간 조작으로 자신만의 시간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다.

소리가 울려 퍼질 때 공간은 구조가 되어 말을 건다. 시간에 따라 고유한 공간을 생성하는 소리의 움직임은 공간의 물리적 변화뿐 아니라 시간의 이동과 함께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심리를 자극한다. 전형산은 흐르는 시간 위에서 균형을 잡아보려 애쓰는 자신을 ‘소리-공’ 등에 빗대어 보여주며, 우리의 청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소리 정보에 체감된 감정을 질문한다.

<균형의 함정#1; 높은-소리, 낮은-소리>에서 관객 참여로 소리-공에 입력한, 반복되어 공간을 부딪쳐 메우는 자신의 목소리가 낯설게 느껴지며 소리의 울림이 또 다른 자아가 되어 만나는 전시다. 7월 24일까지.


이가영 연구원 neskic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