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식: 세상의 마을들
2021.6.3–6.24
갤러리U.H.M

갤러리 전경
신종식 작가는 새로운 문화 세계의 경험을 그의 작업을 할애한다. 그의 작업은 신화적이며 동시에 경험에서 기인한 지표와 기호들로 점철되어 있다. 그의 작업들은 밝은 원색 색상의 활용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둔 관조적 모습을 보인다. 유적지나 인류 문화의 문명의 흔적을 지닌, 혹은 유기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대상을 관찰 혹은 관망하는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전경

Les Villes du Monde, Acrylic on canvas, 40.0x30.0cm, 2021
미지의 세계 혹은 새로운 마을 문화의 개척자 혹은 선지자 아니면 절대적 존재의 시선에서의 표현으로 생각된다. 지극히 관조적이고 정신적인 화면들이다. 화면에 보이는 다양한 도시들은 시간과 공간, 차원을 넘어 선과 면으로 상징된다. 서구의 도시 이미지와 중세의 도상들은 작가만의 색상과 필선들로 치환되었다.

City of Angel, Acrylic on canvas, 145.5x112.0cm, 2017

전시 전경
화면에서 목격할 수 있는 이미지와 도상들은 유기적으로 작동하여 작품 각각의 내러티브를 형성한다. 이러한 작가의 표현들은 자신과 진리를 찾기 위한 여행일 수도, 혹은 이미 지나가버린 시대에 대한 서정시일지도 모른다. 작가 특유의 구성과 화법은 마치 고행자와 같이 자신을 반추하는 자아성찰적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가끔은 절대자의 시선에서 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이라는 아주 미약하고 구원의 대상인 존재의 시각일 수도 있다. 이러한 화면의 모습은 자신의 감정 혹은 성찰을 하나의 도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마치 회랑의 모자이크들처럼 텍스트가 없이도 공명할 수 있는 초월적 경험의 선사일수도 있다. 이는 하나의 이콘들을 다시금 해석하여 자신만의 아이콘으로 생산해내는 작업의 과정으로 생각된다.

Guardian, Oil on canvas, 145.5x112.0cm, 2021
중세의 성벽과 그 안의 마을들은 어떠한 작품에서는 위태롭기도 하며, 또 어떠한 작품에서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또 성은 굳건하고. 특히 <Guardian>에서 어두운 화면 속 등장하는 가디언은 어쩌면 작가 자신의 투영일수도 있고, 동시에 화면의 이야기를 부여하는 발화자의 역할도 할 수 있다.
그의 독자적인 시선과 형상 그리고 기호들은 특정한 상징적 공간을 생성한다. 그는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자유로이 여행하는 방랑자이다. 존재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시 전경
신종식 작가의 신화적이며 존재에 관한 시선들은 오는 6월 24일까지 갤러리 U.M.H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