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득 : 서정추상과 심상의 기록
2021.6.8–7.8
갤러리라온

전시 전경
갤러리 라온은 오는 7월 8일까지 이세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정추상과 심상의 기록: 이세득 탄생 100주년 기념>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세득 작가의 아카이브를 비롯한 약 51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한국 서정추상의 선구자이자 미술행정가로 한국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세득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이다. 이세득 화백은 1921년 태생으로 일본과 파리에서의 유학을 통해 당대 전후 추상미술이라는 국제적 운동 시류를 깊게 경험하였다. 이를 기조로 작가만의 화법을 선보였으며 한국미술협회, 국립현대미술관회 등 한국 미술계에 많은 영향력과 기여를 이루었다.

전시 전경
이세득 화백은 파리 유학시절 당대 전후 추상미술의 흐름, 특히 파리를 거점으로 일어난 새로운 회화운동인 앵포르멜을 겪으며 이를 골조로 작가만의 추상미술을 전개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의 문화적 요소들과 추상미술의 혼합을 통하여 미술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태도를 확립하게 된다. 이후 단청의 색채, 연주문, 막새, 오방색 등등 한국의 전통적 미감에 기초한 다양한 요소들을 화면에 옮기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세득 화백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대상들을 비정형의 형상(이러한 형상들은 강함, 리듬감, 에너지, 부드러움, 자유분방, 서정적 등 화면의 다양한 태도들은 오성을 자극한다)을 통해 자신만의 화법을 개척해나갔다.

이세득, 작품, Oil on canvas, 91.0x72.0cm, 1983

이세득, 상 82, Oil on canvas, 145.ox112.0cm, 1982
특히 이세득 화백은 한국적 추상(서정추상)을 새롭게 계승 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주지주의에서 벗어난 작가주의적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세득 화백의 작품들은 저마다의 멜로디와 리듬을 갖고 있다. 화면 안에서의 리듬감 즉 내재율을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만의 서정시를 망막적 유희로 가꾸어나갔음을 알 수 있다. 생명력을 갖고 있고 유아적이기도 하고 명쾌하기도 한 그의 작업들은 전후 추상(엥포르멜)이 함유하고 있던 그들의 문화적 DNA인, 중세에서부터 비롯된 서구의 메멘토 모리에서 벗어난 모습을 선사한다. 이러한 따듯한 그의 심상은 한국이라는 문화적 요소들의 결합을 통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서정시를 선사한다.

이세득, 작품, Oil on canvas, 89.0x116.0cm, 1986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미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목도할 수 있는 다양한 드로잉과 습작 그리고 아카이브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세득 화백의 밝고 투명한 서정추상은 오는 7월 8일까지 갤러리 라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