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위동 : MONOLOGUE
2021.6.9 – 7.10
갤러리반디트라소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는 윤위동 작가의 개인전 <윤위동 회화전: MONOLOGUE>를 오는 7월 10일까지 선보인다.


윤위동, Monologue 248, Acrylic, resin and sand on canvas, 162x130cm, 2021

윤위동, Monologue 248(세부), Acrylic, resin and sand on canvas, 162x130cm, 2021
윤위동 작가의 작업은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의 표본을 보여준다. 그는 모래와 돌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사실 그리기보다는 캔버스 위에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 낸다 라는 표현이 조금 더 적합할 것이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망막적으로 대상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실제의 모래를 바르고 돌(레진)을 쌓아 올려 입체감을 더하기도 한다. 이는 회화의 성질인 평면성을 거부하는 일이기도 하고, 자연의 섭리인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이기도 하다. 수직으로 걸려있는 캔버스 위에 기생하는 이미지와 재료들은 윤위동 작가 자신만의 어법을 더하여 또 하나의 횡의 중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어찌 보면 초월적 존재로의 행위일수도 있겠다. 그의 작업들은 초월적 존재의 시선일 수도 있고 혹은 인간이라는 우주자연의 일부로써 그의 작업의 대상인 모래와 돌에 존재를 대입하여 대상의 윤회를 관망하는 자세일 수도 있다.

(좌) 윤위동, Monologue 90, Acrylic on canvas, 194x130cm, 2019
(우) Monologue 247, Acrylic on canvas, 194x130cm, 2021
이번 전시는 윤위동 작가의 돌을 그린 MONOLOGUE 연작을 선보인다. 부착된 돌 혹은 돌이라 생각되는 이미지의 주위를 나선형의 문양, 모래의 흔적들이 감싸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일본의 가레산스이(고산수) 정원을 떠올리기도 한다. 동시에 실체를 통한 지각이라는 모노파도 떠올리게 되는데, 하이퍼리얼리즘으로 표현한 자연의 일부분, 즉 돌, 나무, 모래 와 같은 물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확장하여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의 관계성이 더욱 부각된 모습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윤위동, Monologue 244, Acrylic, resin and sand on canvas, 116.8x91, 2021
지각변동으로 일어난 대지의 암석들이 풍화에 의해 탈각되고 바람과 물에 의해 부식되어져 모래로 돌아가고 모래는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모래는 지층에 쌓여 다시 암석으로 변화되고 억겁의 세월을 지나 다시 지표면의 암석으로 회귀한다. 이러한 자연의 리듬, 순환에 작가는 관심을 둔다. 우주의 기본 요소라 생각되어진 4원소 중 흙에 집중한다. 이는 그의 작업요소인 작은 모래에도 만물의 기본 요소가 되는 정신이 담겨 있고 윤회적 사념이 들어있다.
이러한 대상들을 실재의 것을 보는 듯한 하이퍼 리얼리즘을 통해 설명한다. 모래 알갱이 하나 하나에 긴 시간과 지구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한다. 작가는 대상의 표현을 통하여 인간과 자신에 대한 탐구를 이룬다. 이는 전시타이틀 MONOLOGUE에서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데, 돌의 침식 형성과정이 돌의 윤회를 통한 작가만의 반추사고적 행위의 결과물(독백)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연의 섭리를 자신마의 화법으로 해석, 제시한 작가의 진지한 태도가 돋보이는 이번 MONOLOGUE 전시는 7월 10일까지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