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 시작의 시가 되어

2021.7.7–7.26

돈화문갤러리



전시전경 


돈화문갤러리에서는 금동원 작가의 개인전 <시작의 시가 되어>전을 선보인다. 금동원 작가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상징적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눈, 이 눈에서 채집한 것들을 상징화한 작업. 작가의 작업은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유의 숲_산, 시작의 시가 되어, Acrylic on canvas, 194x130.3cm, 2021



사유의 숲_산(세부), 시작의 시가 되어, Acrylic on canvas, 194x130.3cm, 2021


캔버스라는 사각형질의 화면 안에 점철된 다양한 상징적 언어들의 결합은 작가만의 조형 언어이며 상징 기호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를 다양한 색채, 특히 원색에 가까운 색채들을 사용하여 대상을 통해 획득한 자신만의 상징의 표현을 경쾌하고 서정적으로 화면 위에 차분히 새겨간다. 다시 말하자면 작가의 작업은 유희하는 인간이 만든 유희하는 대상이랄까? 색채로 사유하고 상징으로 유희하는 작가만의 시각언어이다. 




아득한 은유_깊은 정원, Acrylic on canvas, 116.7x91cm, 2015



전시전경


금동원 작가의 작업은 연극의 형식을 빌려 표현하자면 옴니버스식 구성일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채집한 사유와 은유를 자연이 선사하는 다양한 형상에 투영한다. 그리고 각각의 요소들을 하나의 화면 속에 집어넣는다. 그러나 색채와 대상 그리고 구성들은 규칙화되지 않으며, 그저 순간순간 생성되는 작가 내면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에너지의 집합체이다. 




사유의 숲_나무, 바람, 그리고 시,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09


이러한 규정되지 않은 색채와 순간의 감흥을 다양한 형식으로 대상에 투영한 작가의 작업은 지극히 연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일회의 휘발성의 속성을 갖는 연극은 그 순간, 그 모멘트(Moment)에서 이루어지는 해프닝을 통한 유일성을 기조로 한다. 다시 말하자면 대상을 바라보고 이를 채집하는 순간 형성된 사유를 하나의 대상에 불어넣어 화면에 표현하는 것으로 화면 안에 구성된 대상들은 모두 저마다의 일회성의 속성을 갖는다. 하나의 대상에는 순간의 사유와 감흥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를 작가는 색채로, 자연에서 기인한 형상으로 표현한다. 화면의 대상과 구성은 결국 작가가 채집한 순간의 감흥과 사유의 메타포인 것이며 각각은 유일성을 갖게 된다. 




전시 전경



사유의 숲 - 나무, 길 끝에서 서다, Acrylic on canvas, 72.7x50cm, 2011


이러한 색채와 상징으로 대체된 작가의 시각 언어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색채의 힘과 작가의 정신적 자유를 경험하게 한다. 우리는 작가의 작업을 통해서 그와 소통하며 동시에 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망막적 환희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전경


해당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돈화문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건형 twowa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