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USSR
2021.6.30–7.30
나마갤러리

갤러리전경

전시전경
나마갤러리에서는 올해 개관을 앞둔 mM 아트센터가 보유한 ‘조아’컬렉션을 선보인다. 이 컬렉션은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부터 인물화까지 모든 러시아 회화 1,400여 점의 방대한 컬렉션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1930년대 이후 소비에트 해체 전까지의 공식 미술이었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발전된 다양한 양식의 회화들을 선보인다.

파유스토프, In the snow of the Moscow region, Oil on canvas, 120x190cm, 2010

코르반, Lubyanka at the beginning of the century, Oil on canvas, 85x194cm, 1990
러시아 미술이라면 생소할 수 있으나 샤갈, 말레비치, 타틀린 등 저명한 예술인들을 생각해보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는 초기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예술들로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시기 제작된 작품들은 리얼리즘을 골조로 하는데, 이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예술인은 사회적 도구로써 작동하기에 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예술, 즉 사회주의 리얼리즘(Socialist Realism)을 기반으로 실제의 모습 혹은 실용의 미술을 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공산당 간부들이 제공한 목록에서 주제를 선정하여 그린 노동자들의 초상화를 들 수 있다.

전시전경

솔로민, Winter’s tale, Oil on canvas, 81x65.5cm, 1957
이러한 경향에 의해 이번 전시는 리얼리즘과 이의 약간의 변주된 양식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변주된 양식이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경향이 일부분 축소되던 시기로, 낭만주의적 요소가 결합한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관제 미술 보다는 해빙기와 정체기 시기의 미술들로 정치 비판적 미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먀소우토프, A warrior, Oil on canvas, 80x59.5cm, 1992
정치화된 미술에서 벗어나 지극히 전원적이고 시적인 주제를 택한 작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소비에트 해체 전 제작된 작품들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검열과 규율이 느슨해져 1920년, 1930년대의 초기 아방가르드 예술이 다시금 확산하는 형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초기 아방가르드적 미술은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대척되는 지점에 서 있는 것으로, 당대 소비에트의 정치적 문화적 상황을 미술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필립포프, On the Bridge, 73.5x99.2cm, Oil on canvas, 1967

크라베츠, The Sochi port, A lighthouse, Oil on canvas, 70x124.5cm, 1950s,
이번 전시는 러시아 문화부로부터 공식적 해외 반출 허가를 받은 작품들로 104점을 우선적으로 라마갤러리에서 선보이며 이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긴장이 팽배했던 시기의 소비에트 회화가 리얼리즘의 형식으로, 혹은 후기에 아방가르드 형식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전시전경
이번 전시는 낯선 소련 미술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해당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나마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