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언어-감성의 분할에서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다양한 소재와 방법론으로 세계 즉 정치, 사회화 문화에 대한 질문과 비판적 사유를 시도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세계화, 산업화, 고령화 및 과잉생산과 소비, 환경파괴, 도시재생 등의 문제를 고찰하며,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명의 전환기에서 3D 프린팅 등 지속 가능한 공예의 역할과 위치를 다시 생각해본다.








이정석, <탐석>, 도자, 2021


김현숙, <마크로파지의 역습>, 자기질 태토, 왁스, 캔버스, 점토, 유약, 수금, 2021

김현숙은 유전자 조작 음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리야 완 (중국), <새들의 속삭임과 꽃의 향기>, 자기토, 유약, 2019

리야 완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용기의 형태를 모티프로 한 도자기에 화조도를 섬세하게 그려 넣어 동시대 과생산, 과소비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선, <유산계승자들의 소비>, 줌치, 한산모시, 한지, 옻칠, 2021


놀우드 비비아노 (미국), <리캐스팅 필라델피아>, 가마 주조 유리, 3D프린트 패턴, 2020


신명덕, <무제>, 나무, 2005-2017



4부.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에서는 제1차 산업혁명 이후 제4차 산업혁명까지 이어온 공예 도구의 역사를 살펴본다. 도구와 작품의 유기적이고 진화적인 관계를 통해 공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공예의 미래를 함께 전망해 본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전시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예 도구의 역사


한성재, <번제2-협업 민윤희, 구민주, 주민주 (작곡)>, 복합재료, 2021

본전시 연계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의 바닷속 생태계 문제를 다루는 ‘공예 탐험_바닷속으로’는 임미선 예술감독이 이어서 설명을 진행했다. 해양환경 보호를 주제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 섬유작가 물야나의 대규모 손뜨개 설치작품과 한국 작가 한성재의 음향 설치작품 등을 통해 환경보호 인식을 심어주고, 공감각적 공예 전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물야나 (인도네시아), <심연 속으로>, 2021

물야나는 어린 시절 맑고 깨끗한 바다를 생각하는 동시에, 해양 생태 오염으로 죽은 영혼을 기린다. 작품은 모두 수작업으로, 작가는 인도네시아 지역 주민 커뮤니티와 함께 손바느질과 손뜨개 작업을 하였으며, 현장 설치 과정에서도 한국의 공예과 학생들과 만들고 협업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한다.


‘공예 탐험_바닷속으로’를 현장에서 체험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초대국가관(프랑스) 전경

아뜰리에 아트 프랑스(AAF)와 공동기획한 초대국가관 ‘오브제-타블로; 감촉의 프랑스’부터는 박혜령 보도팀장이 도슨트를 진행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공예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작품들이 지닌 요소들이 프랑스의 공예 풍경을 그려내, 프랑스만이 지닌 감촉들을 선사한다. 덧붙여 현재 프랑스의 조형 트렌드는 아시아, 명상, 요가에 심취하는 등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한다.



다프네 코레간, 플로랑스 르미에그르 작품


수리 게타, <산호>, 실리콘, 2018


나니 샹피 숏트, <앉다>, 도자, 2020-2021


(앞) 루이자 마이젤, <어나더 디너 파티>, 도자, 2020 | (벽면) 파비엔느 오졸, <꽃의 향연>, 도자, 2021


파스칼 우데, <연륜연대학>, <녹슨 물방울>, 오크, 2020, <볼> 시리즈, 오크, 2021


카나에 브리안데-아마노, <비단의 편린들>, <파도>, 실크, 2021


2021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전시 전경


정다혜, <말총-빗살무늬>, 말총, 2021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는 대상 수상자 정다혜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정다혜는 흰 말의 꼬리 백말총으로, 조선시대 말총공예기법을 전수받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말총의 단섬유라는 특성과 이 연약한 한 올 한 올을 촘촘히 엮다 보면 입체가 되는 면모에서 강인함을 떠올렸고, 빗살무늬토기의 강인한 이미지와 겹친다고 생각하여 빗살무늬토기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강인함이 하루하루 쌓아 올린 성실함에서 나온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이혜숙, <TB-01>, 하드메이플, 박달,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 상설전, ‘20년 공예의 향연’

8일 막을 올린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오는 10월 17일까지 40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본전시 △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관 △공예마켓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를 비롯해 청주의 7개 국공사립미술‧박물관이 함께하는 △미술관 프로젝트로 청주 문화제조창과 도심 일원을 넘어 온라인까지 공예의 향기로 물들인다. 

코로나로 국내외 관람객의 직접 방문이 제한적인 만큼 모든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를 통해 공유한다. 드론 투어, VR갤러리, 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 운영, 작가의 작업과정 및 인터뷰 영상 등으로 랜선에서도 이해도 높은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온라인 비엔날레 링크)

오랜 시간과 공이 담긴 다양한 공예 작품을 통해서 평범한 일상을 다시 생각해보고, 환경 문제의 대안을 살펴보며, 현시대 개인과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공예의 중요한 도구적 기능과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다. 현장관람 티켓정보 성인 1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특별우대 6,000원.

이가영 연구원 neskick@naver.com
동영상 : 김달진